
구름바위
2026.02.28.
희안한 동네 영등포.
바람도 쐴 겸 커피도 마실 겸 영등포에 놀러 왔다. 정확하게는 영등포역 앞 일대. 사무실이 문래동에 있어 가끔 지나는 곳이다.신세계 백화점과 타임스퀘어 바로 옆 집창촌이 서로 극명한 대조를 보여주는 한편으로, 역에서 영등포시장 로터리로 이어지는 대로 지하의 지하상가에서는 시골 장터에서나 가능해보이는 가격으로 옷가지와 신발, 액세서리 등을 판다. 초겨울에 상하 한 벌에 오천원 주고 산 잠옷은 겨우내 포근한 잠자리를 선물했다.
밥값도 싼 곳이 많다. 봉화식당이라는 곳에서는 6천원짜리 백반을 판다. 오늘 간 통닭집에서는 한 마리 7천원, 두 마리 13,000원에 통닭을 판다. 일대의 저층 건물들은 대부분 70년대에 지어진 것들이다. 50년간 서울 전역이 개발과 재개발을 통해 발전을 이루고 왕십리와 용산역이 상전벽해 된 것에 비하면 영등포역 일대는 사실 상 그대로인 셈이다. 대신 싼 값에 식사와 쇼핑이 가능하고 옛날 감성도 느낄 수 있다. 물론 타임스퀘어와 신세계, 롯데백화점에서 번듯한 식사와 쇼핑도 가능하지만, 그런 이유라면 다른 곳도 많으니 굳이 여기를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특히 경성방직 터에 경방필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을 지을 때 남겨 진 공장동 하나가 리모델링을 통해 커피숍으로 변신했는데 커피 맛이 압권이다. 해외 여러 커피 산지의 원두도 로스팅해서 파는데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의 반응이 아주 좋아 가끔 선물용으로 산다. 한 봉지 사면 커피도 한 잔 준다. 오늘은 그동안 모아둔 쿠폰으로 커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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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박지숙
2026.02.28.
혹시 문인이신가요? 가끔 수필같은 글을 올리시는거 같아서요. 물론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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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호
2026.02.28.
혹시 커피리브레? 커피맛 죽이는..... 가본적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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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26.02.28.
영등포엔 노포가 많죠. 가격도 저렴하구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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