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슬램
2026.04.11.
앞선 게시물에서 논리구조와 논증 방법의 차이(탑다운/바텀업<- ->가설연역/귀납)를 설명하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제가 가끔 이 부분에서 글의 구조를 이상하게 전개를 해 '근거 열거->결론'의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고 느꼈는데, 과연 이 둘의 혼동 및 오용은 실제 경제 글과 논설문에서 어떤 오류로 이어질 수 있을지 제 생각을 풀어보았습니다. 정제된 글이 아니기에 읽기에는 피곤할지도 모르겠네요...(5-1의 글과 이어집니다.)
<오늘의 뻘소리 5-2: 내가 생각해 본 논증방법 & 논리구조 오용에서 생길 수 있는 오류들>
만일 이 논리를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글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예컨데 비슷한 과거 사례 몇 개를 나열 -> 일반 법칙처럼 전망으로 이어 붙이나,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가설=진리처럼 세우고 시장을 해석하는 등의 오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사실 귀납->일반화, 가설->근거 추가->새로운 사실로 가정이기에 겉보기에는 논리적입니다. 다만,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지는 것이 직접적 원인->결과로 이어질 수 없듯, 상관관계를 인과관계로 해석하면 안되기에 이 방식의 전개는 어느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즉, '과거에 이랬으니 이번에도 이렇다' 혹은 'ABC같은 데이터들 때문에 시장이 이렇게 움직였다'로 단정지으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과거와 현재는 비슷한 사건이라도 거기서 변수가 어떤 부분이 있는지를 심사숙고 해야할 것이고, 후자는 시장이 먼저 움직이고 원인을 끼워맞추기 한 것에 불과합니다. 실제로는 다양한 변수가 어우러져 있겠죠.
문제는 이런 사고로 도출된 것이 겉으로는 꽤 설득력 있어 보인다는 점에 있습니다. 사례가 먼저 나오면 충분히 검토된 주장처럼 느껴지고, 원리(가설)가 먼저 나오고 생각을 전개 하면 논리적으로 정돈된 해석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례들이 정말 서로 비교 가능한지, 전제가 과연 타당한지 따져보지 않은 채 결론으로 미끄러지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챕터에서는 바로 이 지점, 즉 경제 글과 논설문에서 전개 방식과 논증 형식의 오용이 실제로 어떤 오류를 만들어내는지 정리해보려 합니다.
A. 어떤 유형의 글/문장이 있고, 무슨 오류가 생길 수 있을까?
우선 어떤 글은 과거 사례및 비슷한 데이터를 몇 개 병렬적으로 나열한 뒤, 그것을 마치 일반 법칙인 것처럼 사용합니다. 예를 들자면 4차중동전쟁+이라크/아프칸 전쟁을 끼워서 현재 이란 전쟁을 해석하는 글이 있겠네요. 이는 귀납의 형식을 취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성급한 일반화에 가까운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이코에는 안올렸지만 과거 사례 및 시장과 동떨어진 데이터(VIX매크로) 몇 개를 병렬적으로 세운 뒤, 그것이 마치 일반 법칙인 것처럼 전망으로 이어 붙이는 실수를 했었습니다. 사실 사례들이 정말 서로 비교 가능한지, 핵심 변수와 구조적으로 연결되는지, 단순한 동시 발생이 아닌지를 따지지 않으면 귀납적(가설적) 추론의 신빙성은 약해집니다. 또한, 귀납은 반례 1가지로 논증자체가 거짓이 될 수 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 여러 변수를 가지는 실제 시장을 이해하는데에는 꽤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반대로 가설연역을 쓰는 글에선 전제가 틀렸거나 상관관계=인과관계의 오류가있을지도 모릅니다. 가령 '코스피의 급등은 개인매수의 증가세 때문이다.' 라는 글과 함께 근거로 개인VS외인/기관 매수 스프레드, 신규계좌 개설 증가, 특정 주식의 개인 보유 및 변동량 급증과 같은 데이터가 있다면, 얼핏 보기에는 논리적입니다. 상관관계는 있는 글이에요. 다만 현재 글로썬 개인의 매수 증가를 보여줄 뿐, 이것이 급등으로 이어졌는가를 입증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상관관계는 인과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합니다. 매수->급등인지, 급등->매수인지 필요 및 충분조건의 선후관계와, 대체되는 요인(control)이 통제가 되어있는지(메모리 패러다임 변화와 같은 다른 요인은 없었는지) 확인이 필요하기에, 전제만 고쳐주면 좋을꺼 같습니다. 원인->결과가 아닌, 급등의 요인으로 개인의 매수량이 수급 주체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로 정정하는 것이죠.
이처럼 주장에서 성급하게 일반화를 하고, 가설의 단정을 쉽게 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대체 변수가 통제되지 않은 반복된 사례 나열로 곧바로 귀납적 정당성을 확보한 것처럼 취급되고, 입증이 힘든 가설을 곧바로 확립된 법칙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간단한 문장 하나로는 이것을 찾기가 쉬우나, 문제는 줄글입니다.
글을 전개를 하는데 있어 결론을 먼저 제시하는 탑다운(두괄), 사례 및 근거를 먼저 언급하는 바텀업(미괄)적 방식을 사용하면 글을 생산하거나 읽어볼 때 귀납적 추론을 연역적인 방식으로 활용하기 쉽고, 이를 또 새로운 사실로 받이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결과 독자/저자는 글의 요지/논증보다 문장 흐름에 빨려 들어가게 되고, 결론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민을 안해볼 가능성이 높을 수 있습니다. 즉, 글에서 저자가 말하는 의미도 모른채로 글에 홀려버린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글을 쓰는 입장에서, 제 글을 다시 읽어보면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많았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왜 이 근거를 들고 왔는지 생각을 해봐야하는데, 그저 사례가 먼저 나왔고 이걸 현 상황에 그대로 적용하니 맞는거 같고, 원리가 먼저 나오고 결론을 도출하니 논리적이다고 받아들였을 지도 모릅니다. 다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문장의 순서가 아니라, 그 결론이 어떤 방식으로 도출되었는가였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네요.
B.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이런 오류를 줄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경제 칼럼과 같은 논설문과 같은 글을 제대로 읽고 쓰기 위해서는 자신/타인의 글을 복기하고 글에 대해서 비판적 읽기를 하는 것입니다. 글을 검토할때 참고해야 할 요소는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두 가지 요소를 검토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결론이 어떻게 도출되었고 도출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가?
A. 가설을 결론(진리)처럼 사용하고 선택적으로 자료를 수집했는가?
=>요즘 청년들은 책임감이 없다. ->퇴사율, SNS, 기업 충성도 의거해서
(이직으로 대기업 가는 취업 패러다임 변화, 사내복지 및 장기근속 보상체계의 변화, 기업의 비정규직 선호도 증가와 같은 환경요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B. 귀납인데 연역적 구조를 사용하거나 연역인것 같은 가설을 알고 보면 귀납적 자료로 가설을 설정했는가?
a. 귀납인데 연역적 구조 사용(유사현상을 연역적으로 활용)
과거 금리인하기엔 주식상승이 있었다->현재 6~7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6~7월에 증시는 똑같이 상승할 것이다.
정정=> 현 상황과 비슷한 A, B, C년도는 금리 인하기였고, 현재 또한 그럴 기대감이 커졌다. -> 금리 인하기에는 전반적으로 주식 상승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 이 요인으로 한정하자면 6~7월에 증시 상승 가능성이 높다. 다만, D시기에서는 오히려 인플레 걱정이 있에 하락했기에, 이것은 고려해봐야 한다.
b. 연역같은 귀납적 가설사용(경험을 일반적인 명제로 사용)
실적이 나쁜 기업은 주가가 떨어진다(귀납)->M기업은 계속 실적이 안좋다->따라서 앞으로도 하락한다
정정=>M기업은 실적이 계속 안좋다->비슷한 업종인데 실적이 안좋은 A,B,C같은 기업은 주가가 하락추세를 계속 보였다(비교군 입증)->현재 가이던스가 하향이기에, M기업 또한 추가적 수주, 업종 시황 변동과 같은 변수가 없을 경우 주가 하락추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부분도 한계점이 충분히 존재합니다.)
C. 대체될 반례 및 한계점을 검토 하였는가?
이부분은 편의상 글을 남길때에는 가독성의 문제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글을 비판적으로 볼때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됩니다.
2. 정보 출처가 명확하고 인용이 신뢰 가능한가?
요즘 ai 할루시네이션뿐만 아니라 가짜뉴스도 판을 치기에, 그 정보가 신빙성있는 기관/전문가로부터 도출되었는지, 새로이 이렇게 판단한 다른 분이 있는지도 확인을 해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 출처에서 어떤 한계점이 명시되어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이자의 말이 인용되었는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전문가도 틀릴수도 있고, 인용이 맥락이 잘려서 되었을수도 있고, 현재와는 안맞는 구시대적 자료일도 모릅니다.
C. TL;DR 결론
논설문이든 경제 칼럼이던 간에, 결국 좋은 글은 신뢰성 있는 사례가 많다고 해서 성립하지도 않고, 형식이 논리적으로 보인다고 해서 자동으로 설득력을 얻지도 않습니다. 귀납은 관련성과 비교 가능성을 요구하고, 연역은 전제의 정확성을 요구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함과 동시에, 두괄식 전개, 미괄식 전개와 같은 다양한 전개 방식으로 어떻게 독자들에게 글을 잘 전달할 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저도 어떤 방법으로 해야 글을 정돈되게 정리를 할 수 있을지, 어떤 정보를 제거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저 자신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글을 읽고 쓰는 모두가 점검해봐야 할 문제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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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2026.04.12.
우왓 이런 글을 어떻게 써요? 자꾸 연습해야 되는거죠? 긴글 쓰는게 저는 쉽지 않더라구요. 할줄 알아야 한다던데.... 읽는 것도 사실 힘들죠. 그래도 꼼꼼하게 읽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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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슬램
2026.04.12.
그냥 저는 생각나는대로 읇어보다가 자료조사도 하고, '어떤 부분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얻어갈 수 있을까?' 이런 생각에서 더 발전합니다. 저는 글을 쓸때도, 경제관련 글들을 읽을때도 약간 흐름이 이상하게 가는경우가 있어서 과연 어디가 문제일까를 생각하다보니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분량조절을 실패....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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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웅
2026.04.12.
긴글은 실력입니다. 열심히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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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슬램
2026.04.12.
가독성 이슈가 생길꺼 같아 한편으로는 걱정됩니다. 그래도 글은 계속 쓸 예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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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T
2026.04.12.
응원합니다 젊은 달러슬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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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슬램
2026.04.12.
응원 감사합니다. 노력해보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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