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유변호사
2025.12.15.
50대 자가 보유 김부장 은퇴 후 생활비 벌기
최근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인기다.
50대에 접어들고, 나름 공기업이나 대기업을 다닌 사람들은 대부분이 자가(自家)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 외 여유자금은 1억원에서 2억원 내외, 그리고 퇴직금 3억원에서 4억 원 정도일 것이다. 빚은 없고, 자녀 2명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것으로 가정한다. 이 정도면 한국에서 상위 30% 안에는 들 것이다. 그러면 총 4억원 내지 6억원으로 100세 시대의 남은 40년을 버텨야 하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많아야 월 150만 원 수준, 그마저도 언제 바닥을 보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중년의 어깨를 짓누른다. 여기에 자녀들의 결혼식 비용이라는 큰 이벤트는 자칫하면 노후 자금의 큰 축을 무너뜨릴 수 있다. 나아가 혹시 병원비도 걱정이다.
우리의 남은 길은 명확하다. 현금을 창출하는 '현금 흐름'을 만드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다.
재취업, 창업, 부동산, 그리고 유일한 대안, 주식투자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한 선택지는 몇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재취업이다. 가장 안정적이지만, 영구적인 대책이 아니며 체력과 기회에 한계가 있다.
그리고 창업이다. 가장 위험하다. 잘못하면 가진 돈이 전부 사라질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너무 크다. 50대라는 늦은 시기에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하기에는 위험부담이 지나치게 크다.
부동산 투자다. 그러나 5억 원 내외의 자금으로는 원하는 수준의 현금 흐름을 만드는 부동산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서울의 경우 부동산은 3% 정도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데, 여기에 재산세, 하자보수, 공실 위험 등을 고려하면 생활비를 벌기는 부족하다.
사채를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떼일 염려가 너무 큰 사업이다. 서민이 하는 사업이 아니다.
정기예금이다. 그러나 4억원을 정기예금하여도 세금을 떼면 약 1.5% 수익률이고, 이는 년 600만원이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율이 약 2% 내외임을 감안하면 실질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된다.
결국, 남은 마지막 선택지는 채권 및 주식투자뿐이다.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고, 유동성이 확보되어 언제든 필요한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물론 원금 손실에 대한 두려움은 지극히 현실적이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 우리에게는 이 두려움에 맞서는 것만이 유일한 활로다.
다만 채권투자는 안정적이지만 수익률이 적다. 현재 한국 대기업 회사채 년 평균 수익률은 4%에서 6% 정도이다. 역시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주식투자를 '평생 직장'으로 설계하는 법
결국 50대 은퇴자에게 주식투자는 더이상 취미나 부업이 아니라 '평생 직장'이 되어야 한다. 이 직장에서 해고되지 않고 꾸준히 월급(현금 흐름)을 받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원칙 정립이 가장 중요하다
워렌 버핏, 찰리 멍거 같은 거인들의 책을 읽고, 나만의 확고한 매수 원칙, 보유 원칙, 매도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 흔들림 없는 원칙만이 40년의 장기 레이스를 완주할 수 있는 나침반이다.
우량주 기반으로 투자해야 한다
당장의 생활비를 인출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테마주나 위험한 소형주를 사지 말아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이 있다. 생활비 마련이기 때문에 오히려 안정적인 우량주에 투자하여야 하는 것이다.
생활비 계좌를 별도로 마련하라. 당장의 생활비를 인출해야 한다는 압박감은 투자 성공률을 급격히 떨어뜨린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 한달치 생활비에 해당하는 여유자금을 별도의 계좌에 미리 준비해둔다. 시장이 조정기일 때 손해를 보고 주식을 팔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생활비는 한달에 한번 인출하는 것이니 일단 한달 정도는 여유가 있는 것이다. 년간으로 보면 4억원을 가지고 년간 10% 정도의 수익을 내면 생활비가 마련되므로, 년간 10% 수익을 낸다고 생각하면 1년이라는 여유도 생기는 것이다. 너무 조급할 필요는 없다.
미리 준비했어야 할 일들
사실 이런 대비는 은퇴 직전에 하는 것이 아니라, 30대, 40대부터 미리 플랜을 세우고 준비했어야 한다. 개인연금을 착실히 들고, 투자 공부를 미리 해두었으며, 소액으로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투자의 실력을 쌓아두는 것이 정답이었다.
30대, 40대는 명심하여 철저히 준비하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50대라도 지나간 시간을 후회할 필요는 없다. 50대에 자가와 최소한의 자본을 가진 것은 이미 훌륭한 출발선이다.
이제부터라도 주식투자를 평생의 과제로 삼고 원칙대로 움직인다면, 노후를 버티는 것을 넘어 오히려 부자가 될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50대 자가 보유자 김부장, 그리고 모든 은퇴를 준비하는 분들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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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부자호소인
2025.12.15.
변호사님이 현실적인 대안을 주셨는데 크게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닌거 같습니다. 욕심이 많아서겠죠. 여전히 대박주에 자꾸 눈길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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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라
2025.12.15.
우리 아들 읽어보라고 줘야겠어요. 구구절절 다 맞는 말씀만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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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아빠
2025.12.15.
30대 끝자락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의 미래계획에 꼭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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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25.12.15.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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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기
2025.12.15.
현실적인 조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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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석
2025.12.15.
변호사님 진짜 mz에 애정있으신듯. 필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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