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제완
2026.09.04.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해시계 위에 얹으시고
들녘엔 바람을 풀어 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실들이 익도록 명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빛을 주시어
그들을 완성시켜 주시고,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더 지을 수 없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로도 오래 고독하게 남아
잠자지 않고, 읽고, 그리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바람이 불어 나뭇잎이 날릴 때면,
불안스레 이리저리 가로수 길을 헤맬 것입니다.
가을날(Herbsttag) /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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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박은하
2026.09.05.
양양은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이런 풍경이 가능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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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완
2026.10.03.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으면 어딜가도 풍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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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2026.09.05.
아~~ 양양 가고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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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완
2026.10.03.
단체로 이젠양양으로 오시면 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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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츄리 부부
2026.09.05.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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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마이크로데이터
2026.09.05.
아름다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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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경
2026.09.09.
너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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