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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海
2026.06.04.
“Keep Calm and Carry On” 영국 기념품 가게에 가면 이런 문구가 쓰여 있는 예쁜 빨간 스티커가 보입니다. 왠지 캐리어에 잘 어울릴 것 같아 살까 말까 망설이곤 합니다. 이건 무슨 의미일까요? “Keep Calm and Carry On”은 사실 실패한 정부 캠페인이었습니다. 1939년 영국 정부는 독일의 공습에 대비해 이 포스터를 250만 장 이상 인쇄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00년 Barter Books라는 서점에서 우연히 발견됩니다. 영국인들은 이 문구가 영국인의 모습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침착함, 절제, 유머 그리고 위기 속에서도 일상을 유지하는 태도. 정말 그럴까요? 훌리건의 나라인데 말입니다. 18세기 프랑스인들은 영국인을 복싱을 좋아하고, 술을 좋아하고, 싸움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로 묘사했습니다. 당시 영국인을 상징하는 캐릭터가 바로 John Bull입니다. 거기에 나폴레옹 전쟁을 거치며 프랑스인들에게 영국은 계산적이고 공격적인 해양 강국의 이미지가 됩니다. 이런 점을 보면 당시 영국인의 이미지는 오늘날 영국인이 생각하는 자신들의 모습과는 꽤 달랐습니다. 그렇다면 200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은 세계 최대 제국이었고 전 세계에 총독, 장교, 외교관, 행정관을 파견해야 했습니다. Public School(영국의 명문 사립학교)에서는 책임감, 자기절제, 명예, 의무, 공정한 경쟁이라는 가치관을 중시하는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여기에 빅토리아 시대에 유행한 기사도 정신이 결합되면서 Gentleman이라는 이상적인 인간상이 만들어집니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영국 신사’의 이미지입니다. 그리고 100년이 넘은 지금도 영국인들은 스스로를 그렇게 생각합니다. 과연 국민성이나 민족성은 타고나는 것일까요? 아니면 국가와 사회가 어떤 방향을 지향하는지, 어떤 교육과 윤리 규범을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지에 따라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Gentleman에 상응하는 개념은 무엇일까요? 한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영국 정부가 250만 장 인쇄한 포스터는 실제로 거의 사용되지 않았지만, 60년 후에는 전 세계에서 수백만 개의 상품으로 재생산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참 재밌는 영국인들입니다. 觀海 제 서재에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남겨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사행건樂 by 戒盈杯> https://m.blog.naver.com/realguy81/22430617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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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혜리
2026.06.04.
되게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신사의 나라가 만들어진 과정이 재밌습니다. 국민성도 만들어 질 수있는 거네요. 우리나라 국민성도 좀 개조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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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海
2026.06.04.
읽고 피드백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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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아빠
2026.06.04.
수준 높은 글을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읽을때마다 유익하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관해님 프로필 사진도 넣어보십쇼. 글이 더 살아날거 같습니다. 웹으로 보면 프사가 없으면 검정 동그라미로 나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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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2026.06.04.
신사의 나라가 이렇게 탄생된거군요. 글 넘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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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2026.06.04.
이렇게 하나 배워갑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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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캣
2026.06.04.
재밌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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