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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언
2025.09.29.
이재명 대통령이 행정부의 수반(首班)으로서, 첫 공식 사과를 했습니다. 대통령의 커뮤니케이션은, 국정운영기조를 파악하는 준거로써 역할합니다. 유지, 강화, 보완, 전환 등을 확인할 수 있죠. 특히 사과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급격한 전환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손잡이를 더 꽉 잡아야 하는지, 또는 좀 편해져도 되는지를 알 수 있게 하죠. 그의 첫 사과 커뮤니케이션을 볼까요? 시점은 절묘합니다. 여야가 책임 공방을 벌인 바로 다음 날, 국민 불편이 최고조에 이를 월요일 바로 전날, 정쟁의 불길이 치솟고, 국민의 분통이 터지기 직전, 그는 조기 수습의 형식을 취했습니다. 내용 구성은 익숙합니다. 정권 초기, 시스템 미비로 인한 혼란, 국민 불편에 대한 유감 표명, 그리고 “필요 시 책임자 문책” 같은 의례적 수사(修辭). 하지만 결정적으로 그는, 귀책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왜 지금까지 준비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겠다” 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네 탓’의 프레임을 품었습니다. 이번 커뮤니케이션은, 국민 통합과 수습을 위한 행위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책임을 분산시키고, 정쟁의 중심을 선점하기 위한, 정치적 퍼포먼스(performance)로 보는게 더 적합할까요? 그의 언어는 겉으로는 ‘국민’을 말하지만, 그 어조는 명백히 ‘정치’를 향하고 있습니다. “2중 운영 체계는 당연히 필요했다” 는 말은, 과거를 질책하고 현재의 책임을 유예하는, 기시감 강한 전략적 표현입니다. 정책 실패의 책임은 분산되고, 국민에게는 또다시 정쟁의 피로가 전가될 수 있습니다. 행정부 수반으로서 대통령의 언어는, 단순 표현보다 책임의 방식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과거’를 향하면 분열의 길, ‘미래’를 향하면 통합의 길로 이어집니다. 이번 사과는 어느 쪽을 향하고 있었을까요? 사과 표현은 분명 있었지만, 기억은 선택적으로 구성되었고, 책임은 여전히 공중에 떠 있습니다. 행정부의 수반다우려면, 국민이 겪은 피해와 불편, 그리고 앞으로도 겪게 될 문제들에 대해, ‘언젠가, 누군가’의 책임을 묻기보다는, 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발을 막는, 의지적 방향 만이 필요했습니다. 대통령의 사과는, 길 필요가 없습니다. 길면 안됩니다. 그런데도 도무지 짧게 하지 못합니다. 말은 길고, 표현은 번잡스럽고, 책임은 흐릿합니다. 이러다 언젠가는 조선시대까지 소환해, 책임을 찾으려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뭐, 동학농민운동 수당도 주는 시대인데, 이전 정권 소환 정도면 양반일까요?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275617&plink=ORI&cooper=NAVER&fbclid=IwY2xjawNHahZleHRuA2FlbQIxMABicmlkETBCRmF2T1d5TENYaHBwakMwAR4uDBl4Np5o985JP_Jsc4DtQc50fd5jsiTHpgvv8SGssxl-UNjyZ-n67HvtGg_aem_XjrXR7lFoGs_7E7gjA8dQQ https://www.yna.co.kr/view/AKR20250928031200063?input=1195m&fbclid=IwY2xjawNHaiJleHRuA2FlbQIxMABicmlkETBCRmF2T1d5TENYaHBwakMwAR4uDBl4Np5o985JP_Jsc4DtQc50fd5jsiTHpgvv8SGssxl-UNjyZ-n67HvtGg_aem_XjrXR7lFoGs_7E7gjA8d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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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2025.09.29.
저는 정치지망생이라 그런지 이런 글이 크게 와닿는데 시언님은 잼통님의 사과가 마음에 안드시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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