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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3.
🥸오랜만에 과거 신혼 1년차때 초절약을 했던 기억을 소환해보았습니다. 참고로 글 깁니다. [이 글은 당시 개인블로그에 적었던 회고글입니다] - 얼마 전, 나는 내 결혼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옮겼다. 그렇게 달콤한 결혼식이 끝난 후, 내 눈앞엔 숨 돌릴 틈 없이 가혹한 현실이 들이닥쳤다. 집 잔금, 그 집에 들어갈 가전, 가구, 침구류 등 최대한 아낀다고 아껴썼지만 카드빚은 어마어마하게 쌓여만 갔고 거기에 결혼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어머님께 명품가방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그이의 뜻에 양가로 들어간 금액까지..어느새 카드 한도는 이미 꽉 찬 상태였고 신혼생활의 여유는 송두리째 사라져버렸다. ​ 나는 일전 내 글에서 신용카드를 썼던 내 자신을 후회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만약을 대비한 계획도 세우지 않았던 사람이며, 그렇기에 신용카드를 사용하여 회사 배만 불려주고 가난의 시계바늘에 올라 탄 사람이 되었다." 그렇다. 나는 가난의 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신용카드를 없애기로 굳게 다짐한 것이다.모든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싶어한다. 돈에 미련이 없는척, 괜찮은척 하지만 모두들 돈을 위해 일하고, 돈을 위해 살아간다. 그 증거가 바로 출근하기 싫지만 회사에 출근하고 있는 오늘 아침 우리의 모습이다. ​ 돈에 대한 열망이 강해질수록 우리는 돈에 대해 더 많이 검색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투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그 길에서 '돈을 복리로 굴려야 빨리 부자가 된다'라는 당연한 돈의 비밀을 배우게 되고 말이다. 그런데 이말은 곧 '빚도 복리도 굴러갈 수 있다'라는 뜻이기도 하다.돈이 복리로 굴러가면 부자가 되겠지만 빚이 복리로 굴러가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온다. 그리고 빚이 복리로 굴러가지 않게 통제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건전한 현금흐름'이 반드시 있어야한다. 우리는 과도한 신용카드 사용으로 이 '건전한 현금흐름'이 끊긴셈이였다. 마치 (돈)맥경화가 발생한것처럼 말이다. 월급이 입금되고 각종 고정비와 청구서를 해결하고 나면 우리가 쓸 수 있는 돈은 거의 없다시피했다. 결혼하고 맞이하는 첫번째 달, 우리가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오직 40만원뿐이였다.이 40만원으로 밥도 먹고 출퇴근에 필요한 기름도 넣어야 했다.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는 다른 친구들처럼 여행을 가고, 외식을 하는 일은 일절 할 수 없었다. 너무도 막막하고 괴로웠다. 신랑또한 열심히 일해 돈을 벌었는데 왜 쓸돈이 없는지 모르겠다며 힘들어하는 기색을 비쳤다. 그런 신랑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은 "공짜 점심은 없다는데..우리가 결혼한다고 너무 배터지게 이것저것 먹어서 청구서가 많이 나왔어.."밖에 없었다. 이 돈맥경화를 치료하려면 더 많은 현금을 벌어들이거나 극단적인 절제를 해야했는데 포괄임금제에 시달리고 있는 남편이 이 이상의 일을 추가로 한다는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다른 방법들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고 나는 '블로그체험단'을 떠올리게 되었다. 사실 블로그를 운영해보기 전까지 나는 내 생각을 글로 옮기는걸 거의 해 본적 없는 사람이였다. 부모님께도 지금까지 딱 두번정도 편지를 써봤고, 매일 연애편지를 줬던 남편에게는 단 한통의 답장만 보낼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나 망설일 시간이 없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정말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을거라 생각하니 눈에 뵈는것이 없었다. 나는 퇴근하자마자 씻지도 먹지도 않고 자리에 앉아 매커니즘도 모르는 블로그를 덜컥 개설했다. 그리고 체험단을 하기 위한 포토폴리오들을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그냥 내가 방문했던곳, 괜찮았던 곳들을 가게 사장님이 봤을때 보기 좋게끔 올리는 작업이였다. 그리고..이런 허접한 블로그에 누가 체험단 의뢰를 줄까..싶어 틈이 날때마다 온갖 신청에 접수를 해대기 시작했다. 이걸 성공하지 못하면 당장 두부한모도 못 사 신랑을 굶기고 내가 굶게생길 판이였으니까..! 이런 내 정성에 하늘이 답한걸까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체험단 선정 연락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진짜 거짓말 안하고 감당할 수가 없었다. 정확히 12월즘 시작해 1월부터 성과가 나기 시작했고 1월에 다녀온 체험단만 무려 39건 금액으로 환산하니 200만원정도 되었다. 정말 매일 저녁을 체험단으로 먹고 주말에도 체험단으로 하루 세끼를 해결했다.이게 얼추 보면 좋은거 아니에요?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 체험단도 가끔가야 특별하고 글쓰는 재미가 있지, 매일 퇴근하고 체험단가서 식사한 후 바로 집에와서 글을 쓴다는건 해보니 정말 힘든 일이였다. 글을 다 쓰면 어느덧 밤 11시~12시.. 나는 단 10분도 내 시간을 즐기지 못하고 글을 쓰다 잠들었다. 이게 취미였다면 더 즐겁고 좋았겠지만 당시엔 생계를 지탱하기 위해 해야만했던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더 힘들었던거 같다. 한번은 밥을 먹다가 울기까지했다. 너무 힘들어서 말이다... 신랑은 너무 무리하는거같다.. 나랑 시간을 하나도 보내지 못한다. 좀 줄이자 라고 했지만 둘이합해 차 기름값이 30만원이 나가는 실정에 어떻게 이 짓을 줄일 수 있단 말인가.. 라면만 먹이는것도 한두번이지.. 아무튼, 이런 고난의 행군끝에 1월달엔 단 한건의 신용카드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2월달엔 약 80만원의 가용현금이 생겼다. 나는 이 짓을 3월까지 반복했다. 그리고 3월달에 모든 신용카드 대금을 상환했다. 심지어 2월달에는 올 현금으로 플레이스테이션5도 신랑에게 선물해줄 수 있었다. 그렇게 천만원가량 됬던 신용카드 빚은 눈녹듯 사라져갔고 완전히 신용카드라는 빚의 무덤에서 벗어난 후엔 가용가능한 현금이 약 350만원정도 되었다. 이제는 비상금도 쌓아둘 수 있게 되었고 투자도 하고 노후연금도 부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만약 내가 1월달에 너무힘들다고 체험단을 그만두고 다시 신용카드에 손을 댔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아마 우리는 아직도 그 힘든 악몽속에서 신음하고 있었을것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나는 '돈은 버는것 보다 통제하는것이 중요하다'라는 사실을 깨우쳤다. 돈이 나를 잡아먹지않게, 빚에 눌리지 않게 적절한 소비를 하고 현금으로 자산을 사고 건전한 생활을 하려고 꾸준히 노력하는것. 그것이 더 희망찬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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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아빠
2026.04.23.
생생경험담 너무 잘 읽었습니다. 완전 공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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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3.
공감해주시다니 기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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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바위
2026.04.23.
경험담이라 그런 지 긴 글이지만 재밌네요.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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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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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하
2026.04.23.
짠내 나는 경험담인데 왜 흥미진진한지.... 조만간 이코에 팬덤생길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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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3.
ㅋㅋㅋ흥미진진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생존에 관한 주제는 늘 스릴있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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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호
2026.04.23.
마누라 보여줘야겠습니다. 반성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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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3.
ㅋㅋ가정에 평화가 가득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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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석
2026.04.23.
엄청난 필력과 실행력입니다. 뭘하시든 성공할 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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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3.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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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픽
2026.04.23.
멋진분이시네요 많이 배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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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3.
최리픽님 글 다 읽어보았어요!!!!! 치열하게 살아오신 최리픽님께 이런말을 듣다니....완전 오늘 하루 퍼펙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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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2026.04.23.
앞으로 이코의 판도가 궁금해집니다. 강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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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3.
너무 좋게 평가해주셔서 부담스럽습니다ㅋㅋ 제 인사이트를 적어볼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것만으로도 감개무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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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기 전날
2026.04.24.
필명만으로 속단했더라면 큰 실수를 할 뻔했습니다. 단숨에 읽었지만 아무런 이유없이 다음 이야기가 더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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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4.24.
ㅋㅋ제 필명 진짜 필꽂히는대로 쓰긴했죠! 제 스토리를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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