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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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포커스
2시간 전
안방 보일러 스위치 상자 안에 숨겨둔 통장은 그대로였지만, 잔액 560만 원은 이미 사라진 뒤였습니다. 집에 자주 드나들며 은행 업무까지 도와주던 지인이 계좌 비밀번호를 알게 되면서 벌어진 일이었어요. 낯선 사람의 침입보다 익숙한 관계에서 금융 접근권이 넘어간 순간이 더 위험했던 사례입니다. 그 지인은 먼저 통장을 꺼내 현금자동지급기에서 70만 원을 인출한 뒤 다시 원래 자리에 넣었습니다. 한 달도 되지 않는 기간에 이런 인출을 반복해 현금 240만 원을 가져갔어요. 통장 자체가 없어지지 않았고 보관 장소도 달라지지 않았으니, 주인은 잔액을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 돈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아채기 어려웠습니다. 또 한 번은 320만 원을 자기 계좌로 옮겼습니다. 같은 통장에서 빠진 돈이어도 법적 판단은 인출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현금자동지급기에서 지폐를 꺼낸 행위는 형법상 절도로, 권한 없이 전산 처리를 이용해 자기 계좌로 이체한 행위는 컴퓨터등사용사기로 판단됩니다. 비밀번호를 알고 있거나 평소 은행 심부름을 했다는 사정만으로 계좌 사용 권한까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돈이 사라진 뒤 지인은 빌려준 돈을 받은 것이라거나 부탁받아 찾아준 현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까운 사이일수록 구두 부탁에 의존하기 쉬워 실제 동의 범위와 사용 목적을 가리기 어려워져요. 결국 부인하다가 뒤늦게 인정했지만, 피해자는 그동안 잔액 손실뿐 아니라 수사와 재판을 거치는 부담까지 떠안았습니다. 현장에서 오래 일해 온 사람으로서 보면, 도움을 주던 사람이 계좌를 관리하고 결국 돈까지 쓰게 되는 경계가 가장 취약합니다. 도움 자체를 끊기보다 감시 공백을 줄이는 장치가 필요해요. 부모님 계좌의 입출금 알림이 켜져 있는지, 통장과 비밀번호가 함께 보관되는지, 대신 처리한 금융 업무의 날짜와 금액이 기록으로 남는지 지금 확인해 보세요. 가족이나 지인이 돕는 계좌에 입출금 알림을 설정해 두셨나요? #실버포커스 #노후자산 #복지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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