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RT
2026.05.03.
위대한 개츠비는 20대와 30대에 몇 번 읽었습니다. 책은 시차를 두고 읽으면 새롭습니다. 살면서 경험이 쌓이기 때문이겠지요.
위대한 개츠비의 첫 페이지에는,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을 때는 이 점을 기억해두는 게 좋을 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서 있지 않다는 것을." 이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20대, 30대에 읽었을 때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야한다, 정도로 이해했지만 타인이라는 것 자체가 추상적인 미지의 세계인 경우가 많아, 밥먹듯 비판하며 살았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고(40대입니다) 저는 저 문장을 온몸으로 체감합니다. 저는 인간의 온정을 배웠고, 온정은 가장낮은 곳에서 베풀어졌습니다. 물론 인간이라는 혼돈도 배운 것 같습니다.
저는 돈을 쫓았고 돈을 벌었으며 돈을 잃고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 결국 사람을 만나는 호사스러운 경험을 누렸습니다. 이 모든 일의 출발에는 투자(투기) 공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투자(투기)를 좋아합니다.
다만 투자에 대한 생각이 전보다는 삶에서 차지 하는 비중이 많이 줄었습니다. 전 뉴스도 보지 않고 분석도 잘 하지 않습니다. 그런 것은 저보다 똑똑하고 유능한 사람이 하게 내버려두면 그 뿐입니다. 필요할 때만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개인투자자로써 매수, 매도는 두 점찍기 이상의 의미가 없습니다.
요즘 드는 생각은 생업에 대한 생각이며, 내가 좋아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것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익 없이 생존할 수 없지만,
투자든 장사든 사업이든 이익만을 쫓으면 결과물이 '공산품'화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익을 쫓은 누군가를 비판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어쩌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생존을 위해 사용한 누군가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주 평범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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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김정수
2026.05.03.
저는 첫문장에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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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석
2026.05.03.
40대 끝자락에서 이코에 가입했고 이제 50입니다. 저희 나이또래라면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는 글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반성말고는 할게 없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이런 글을 볼수 있다니 행운이고 복이란 생각이 듭니다. 건강하시고 의미있는 행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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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엄마
2026.05.03.
40넘으면 사람사는게 거기서 거기고 집집마다 문제 없는 집 없고 남의 흉보고 욕해보니 생각해보면 나도 크게 다르지 않고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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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마이크로데이터
2026.05.03.
이 문장에 담긴 큰 의미를 알 정도의 사람은 그 차이를 이미 알고 있을 겁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이 문장을 봐도 무심히 느낄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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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바위
2026.05.03.
'내가 좋아하는 일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그것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정말 공감하고 좋은 말씀인데 쉽지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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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T
2026.05.03.
ㅎㅎ 맞습니다 선생님. 애증이 있는 일이 아주 가끔 보람이 있어도 만족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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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26.05.03.
아들에게 저런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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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슬램
2026.05.03.
살다보니 세상엔 정말 다양한 결핍과 낙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볼때 감히 제 잣대로 판단을 할 수 없는 분야도 너무나도 많았고요. 저도 투기로 돈을 잃으면서 세상을 배운 부분도 있지만, 전 아직 특정한 결론에 도달하지는 못한거 같습니다. 일단 투기를 하면서 배웠던건 돈은 소중하지만 생각보다 본질이 없고, 돈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생각보다 많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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