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호
2026.08.12.
7월 손실을 만회하려는 마음이 가장 위험합니다
지 주말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글이 하나 있습니다.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끌어모아
반도체주에 20억 원 넘는 돈을 투입했던 한 30대 직장인이,
반대매매로 계좌가 순식간에 청산되며
20억 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는 사연입니다.
커뮤니티 특성상 사연의 진위를 일일이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급락장 이후 이런 류의 글이 반복해서 올라온다는 것 자체가
지금 시장의 분위기를 잘 보여줍니다.
이 사례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20억원이라는 숫자가 아닙니다.
빨리 돈 벌어야 된다는 생각이
투자자를 얼마나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가입니다.
지금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복구 심리'입니다.
"잃은 만큼 빨리 되찾아야 한다"는 마음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이 심리가 무리한 단타 매매,
급등주 추격 매수, 신용매수 등으로 이어지면 손실은 더 커질 뿐입니다.
실제로 큰 손실을 겪은 투자자들의 사연을 살펴보면
대부분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
그 실수를 만회하려다 두 번째, 세 번째 실수를 반복하며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투자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급한 마음’입니다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었을 때
가장 먼저 생기는 감정은 조급함입니다.
“빨리 복구해야 한다.”
이 한마디가 투자전략을 완전히 바꿔놓습니다.
원래는 장기투자를 하려고 했던 사람이 단기매매를 시작합니다.
원래는 분산투자를 하려고 했던 사람이 한 종목에 집중합니다.
원래는 현금을 보유하려고 했던 사람이 신용을 씁니다.
원래는 기업을 공부하려고 했던 사람이 인터넷에서 급등주를 검색합니다.
그리고 원래는 천천히 투자하려고 했던 사람이 레버리지 상품을 찾습니다.
왜 그럴까요?
잃은 돈을 빨리 되찾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급한 사람의 돈을 안 급한 사람이 가져가는 곳입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더 공격적인 투자”가 아니라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드는 투자입니다.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세 가지만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첫 번째, 고점 가격을 지우세요.
“원래 얼마까지 갔다.”
“300만원까지 간다고 했는데…”
이런 생각을 잠시 내려놓으세요.
만약 지금 현금만 100% 들고 있다면 지금 내 계좌에 있는 그 종목을 살건가요?
주식을 현재 가격에서 다시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도 사고 싶은 기업이라면 보유 이유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매도 여부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합니다.
코스닥과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지시되,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을 선별하시고,
눈높이는 낮춰서 내년을 바라보는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 계좌의 현금 비중을 확인하세요.
현금이 하나도 없다면 왜 없는지 생각해보세요.
7월 손실을 만회하려는 복구 심리를 가장 경계하셔야 합니다.
고점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올해 목표를 '최고 수익'이 아니라 '손실 방어'로 재설정하시고,
계좌를 다시 점검해 불필요한 종목은 정리하시길 권합니다.
세 번째, 장기투자 관점으로 접근해보세요.
과거 위기의 순간들을 돌아보면
시장이 폭락해서 두려운 마음이 생길 때가
결과적으로는 매수 기회였습니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시는 것이
결국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뉴스 하나에 지수가 크게 흔들리는 날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감정이 아닌
원칙에 기대어 계좌를 관리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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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이태호
2026.08.12.
이게 가능해? 가능합니다. 실제 이런 사람들이 있고 몇천만원 정도의 손해는 셀수 없이 많고요. 누군가 잘못을 지적하고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데 원상복구시켜준다는 사기꾼 메일만 자꾸 오네요. 이코에서나 볼수 있는 글 같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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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훈
2026.08.12.
반복해서 들어도 지나치지 않을 말씀입니다. 개미투자자들이 새겨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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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호
2026.08.12.
욕심+조급증=패망의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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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2026.08.12.
좋은 조언은 새겨들어야 하는데 바보들이 너무 많음. 게다가 고집도 셈, 지들이 뭘 좀 아는줄 알고 착각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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