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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전
<AI와 크립토 혁명은 미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금융위기가 올 수 있다.>
제가 바라보는 현재 세계경제의 큰 흐름은 미국의 달러 패권 유지, AI 혁명, 금융시장의 유동성, 그리고 자산시장의 위험과 기회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1. 미국은 달러 패권을 어떻게 유지해 왔는가?
1971년 닉슨 쇼크로 달러와 금의 교환이 중단된 이후, 약 55년 동안 세계는 달러를 중심으로 한 법정화폐 시스템을 유지해 왔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막대한 부채를 쌓았고, 현재 연방정부 부채는 40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연간 이자 비용도 1조 달러 수준에 이르러 국방예산과 맞먹거나 이를 넘어서는 상황입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이 러시아에 금융제재를 가하면서, 중국과 일부 신흥국은 달러 자산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금 보유량을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변화는 미국 국채에 대한 신뢰와 장기금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상승을 금융제재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재정적자, 인플레이션, 국채 공급, 통화정책 등이 함께 작용합니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부채를 쉽게 줄일 수 없는 상황에서 기존 금융질서를 유지할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다는 점입니다.
2. 미국은 AI와 금융 혁신으로 시간을 벌려고 한다
미국이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수단 기대하는 효과
미국 국채 바이백: 국채시장 유동성 및 거래 기능 개선
달러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달러 사용 확대 및 미국 국채 수요 증가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 새로운 준비자산·금융 생태계 활용 가능성
AI 생산성 혁명: 경제성장률과 GDP 확대
특히 『달러의 역설』에서 말하는 것처럼, 미국은 군사력과 제재라는 직접적인 힘(Force)뿐 아니라 전 세계가 자발적으로 달러 시스템을 이용하도록 만드는 구조적 영향력(Puissance)을 강화하려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중국이 곧바로 미국의 패권을 대체하기보다는, 미국이 이러한 금융 혁신을 통해 달러 패권을 20~50년 이상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는 확정된 미래가 아니라 하나의 장기 시나리오입니다.
3. 미국이 기대하는 핵심은 AI를 통한 GDP 증가다
미국의 부채 문제를 간단히 표현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은 부채 자체를 크게 줄이기보다는, AI를 통해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높이고 GDP를 빠르게 성장시켜 부채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추려는 유인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이 시간당 50달러의 비용으로 수행하던 작업을 로봇이 시간당 2달러에 수행하고, 하루 24시간 가동할 수 있다면 생산비용은 획기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고 실제 산업현장에 보급됐을 때 가능한 시나리오입니다.
생성형 AI는 오류를 수정하고 데이터를 추가해 성능을 개선할 수 있지만, 피지컬 AI는 인간의 섬세한 움직임과 복잡한 작업환경, 안전 문제까지 해결해야 합니다.
AI의 기술적 발전 속도와 실제 경제 전체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속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4. AI 산업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보다 자금조달에 있다
현재 반도체 산업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GPU와 HBM 수요가 많고 향후 몇 년간 공급계약이 확보돼 있어도,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계속 조달할 수 있어야 투자가 지속됩니다.
AI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IPO, 회사채, 사모대출, GPU 담보 금융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의 장기금리입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어 7~8%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은 크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 결과 다음과 같은 연쇄반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 및 금융시장 불안
↓
AI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 증가
↓
IPO 지연 · GPU 담보대출 부실 위험
↓
데이터센터 건설 및 투자 축소
↓
GPU · HBM 등 반도체 수요 둔화
↓
기업 실적 악화 · 자산가격 조정
이 과정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이 사모대출시장입니다.
겉으로는 문제가 드러나지 않더라도, 높은 금리와 자산가치 하락이 지속되면 대출 상환과 차환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AI 산업이 미래의 핵심 성장산업이라는 사실과 현재 AI 관련 자산가격에 거품이 존재할 가능성은 동시에 성립할 수 있습니다.
5. 버블 붕괴는 반드시 2008년 같은 금융위기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은 여러 차례 양적완화(QE)와 저금리 정책을 활용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대규모 유동성이 공급됐습니다.
이러한 정책은 위기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부채 의존과 자산가격 상승이라는 구조적 문제까지 모두 해결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다음 위기는 반드시 은행 파산이나 금융 시스템 붕괴로 시작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고, 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투자 계획을 축소하는 것만으로도 AI 관련 주식과 반도체 시장에는 큰 조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유동성 부족이나 사모대출 부실까지 겹친다면 충격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6. 정치적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장기적인 국가 재정 건전성을 위해서는 지출 구조조정과 세제 개혁 같은 어려운 정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일반적으로 10~20년 뒤의 성과보다 당장의 선거와 임기 중 경제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긴축보다는 경기부양과 유동성 공급을 선택할 유인이 존재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산시장은 실물경제의 위험과 관계없이 한동안 더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현재의 유동성 장세가 11월 전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지만, 이는 확인된 일정이 아니라 시장을 관찰하기 위한 개인적인 가정입니다.
7.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예측보다 준비다
저는 AI와 크립토 혁명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혁명의 방향이 옳다고 해서 투자 과정까지 순탄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시장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만으로 투자하기보다, 다음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1. 많이 상승한 자산은 분할로 현금화한다.
-수익을 일부 확정해 시장 급락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합니다.
2. 미국 장기금리와 금융시장 유동성을 관찰한다.
-특히 국채금리, 사모대출, AI 기업의 자금조달 상황을 살펴봅니다.
3. 좋은 자산을 미리 선별한다.
-단순한 유행보다 장기 경쟁력과 실제 현금창출 능력을 중요하게 봅니다.
4. 큰 조정이 발생하면 분할 매수한다.
-바닥을 정확하게 맞히려 하기보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접근합니다.
5. 5~10년의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한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보다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에 투자합니다.
결론. 혁명의 방향과 투자 타이밍은 다르다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이것입니다.
AI와 크립토는 미래의 성장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모든 기업과 투자자가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AI 생산성 혁명과 금융 혁신을 통해 달러 패권을 연장하려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높은 부채, 장기금리, 자금조달 문제라는 위험을 해결해야 합니다.
현재의 상승장이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는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큰 흐름을 이해하고, 위험이 커질 때는 현금을 확보하며, 시장이 크게 하락했을 때 좋은 자산을 분할 매수할 준비를 한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원칙을 지키면서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면 우리 방에서도 앞으로 5년, 10년 안에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지는 분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사람보다, 미래가 예상과 다르게 흘러가더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한 사람이 결국 살아남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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