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낙현
2026.07.10.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격언이 있습니다. 과거에는 저 역시 이 말을 인생의 중요한 미덕으로 여기며 실천했지만, 지금은 이 격언을 경계합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과거보다 형편이 나아져서 생각이 바뀐 것이 아닙니다. 공부하고 책을 읽으면서 제가 가졌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한 것입니다. 이것을 인정한 후부터 저의 부가 늘어나는 속도는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빨라졌습니다.
저는 이 격언이 대중의 시야를 좁은 곳에 가두는 거대한 심리적 장벽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시 경제의 큰 흐름을 읽기보다 소소한 지출 통제와 당장의 작은 수입에만 모든 신경을 집중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대중이 더 큰 무대로 나아오지 못하도록 잠재적 경쟁자를 경계하는 기득권의 프레임인 셈입니다.
실제로 가끔 제 아이가 앱테크 관련 이야기를 하거나 카톡으로 링크를 보내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용돈이 부족하면 더 줄 테니 이런 일은 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아이가 눈앞의 작은 돈을 모으는 데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기보다, 더 크고 넓은 세상을 바라보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입니다.
큰 성공을 거둔 이들은 자녀에게 푼돈 아끼는 법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대신 자본을 어디에 배치하고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거시적인 시각을 먼저 전수합니다.
거대한 목표를 이루려면 그 크기에 걸맞은 생각과 행동이 필수적입니다. 목표보다 터무니없이 작은 생각에만 머물러서는 결코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물론 초기 자본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절약이 하나의 발판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출을 아끼고 작은 수입을 모으는 행위 자체에 갇혀 있어서는 자산의 확장이라는 진짜 태산의 영역에 결코 발을 디딜 수 없습니다.
티끌은 모아봤자 결국 티끌일 뿐입니다. 티끌을 모으는 것만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진짜 태산을 만들고자 한다면, 이제는 소소한 통제에 쓰던 정신적 에너지를 자본의 재투자 전략과 거시적인 자산 확장을 고민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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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봉천동박씨
2026.07.10.
맞습니다. 격언도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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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소진
2026.07.10.
완전 현실조언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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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현
2026.07.10.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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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리픽
2026.07.10.
요즘 고민하던 포인트였는데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게 도움 주셨네요 ㅎ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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