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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완
2시간 전
요즘 양양은 송이-연어축제가 열리고 있다. 오늘은 연어에 대한 얘기다. 바다에 있을 때와 민물로 올라왔을 때의 연어의 몸색깔이 다르다. 왜? 연어가 바다에서 산란을 위해 민물로 거슬러 오를 때 몸 색깔이 변하는 것은 호르몬 변화에 따른 혼인색(Nuptial coloration) 발현 때문이다. 바다에서는 포식자의 눈을 피하기 위해 배는 희고 등은 짙은 은빛 보호색을 띠지만, 민물로 들어서며 번식기가 다가오면 짝짓기를 위해 이성을 유혹하고 자신을 과시할 목적으로 화려하고 짙은 무늬로 바뀐다. 강을 거슬러 오르기 시작하면 연어는 먹이 활동을 완전히 중단한다. 대신 바다에서 크릴이나 갑각류를 먹으며 근육에 축적해 두었던 붉은색 색소(아스타잔틴)를 피부 표면과 알로 이동시킨다. 이 때문에 첨부된 사진처럼 붉은빛과 검은색 얼룩무늬가 피부 위로 강하게 나타나게 된다. 색상 변화와 함께 수컷의 경우 턱이 갈고리 모양으로 구부러지고 이빨이 날카로워지는 등, 다른 수컷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신체 형태도 공격적으로 변한다. 결국 이 강렬한 색상 변화는 산란이라는 최종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근육에서 피부와 생식 기관으로 쏟아붓는 치열한 생명 활동의 결과다. 연어 한마리에 요즘 4만원한다. 대신 바다에서 잡은 은빛 연어를 사야 맛있다. 얼룩달록한 놈은 산란에 치중하다 보니 맛이 떨어진다(에너지를 2세 생산에만 쓰다보니 일종에 푸석푸석해졌다고 볼 수 있다) 난 이것을 보면서 여기 저기 너무 너무 많이 흘리고 다닌 놈은 맛이 없다. 독수공방 에너지를 축적한 놈이 맛있다. 맛있는 놈을 사야한다. 몸 빛깔이 은빛인... 사람도 마찬가지다. 당신 몸 색깔은 은빛인가? 아니면 알록달록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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