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온화
2026.04.26.
돈 없으면 삶이 가붓하다고 말해보자
내년 한국의 잠재 성장률이 1.52%까지 하락한다고 한다. 잠재는 가능성의 언어다. 숨어 있지만 언젠가 터질 것 같은 그런 단어. 그런데 요즘 이 단어는 주로 하락 속도를 표시하는 눈금으로 쓰인다.
OECD 잠재 성장률을 보면 19위 슬로바키아에 추월당해 한국이 20위라는 소식도 이제는 담담하게 소화된다. 슬로바키아가 어디 붙어 있는지 아직 잘 모르면서도.
없는 데 있는 척하던 시대는 서서히 저물고 있다. 다음 단계는 아마 일본식일 것이다. 없는 걸 우아하게 전시하는 문화. "저는 미니멀리스트라서요"라고 말하며 텅 빈 통장을 인테리어처럼 소개하는 삶. 그것도 나름의 성숙이라면 성숙이다. 문제는 우아함에도 연습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없는 걸 초라하지 않게 말하는 연습. "우리 집은 작아서요"가 아니라 "우리 집은 꼭 필요한 것만 있어서요"라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되기까지 대개 십 년쯤 걸린다. 일본은 그 연습을 잃어버린 30년 동안 했다.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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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나유성
2026.04.26.
온화님 가붓하다는 말의 뜻이 뭐에요? 처음 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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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온화
2026.04.26.
가붓하다는 일종의 가볍다는 느낌인데,
가벼운 건 객관적 수치에 무게를 둔 뉘앙스라면,
가붓하다는 건 생각보다 조금 더 가벼워서 편한 느낌이나 기분을 긍정적으로 표현하는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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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성
2026.04.27.
우왕~~ 나가서 써먹어야지.. ㅎㅎ 감사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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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2026.04.27.
헐 슬로바키아보다 못하다니.... 이게 뭔... 난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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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온화
2026.04.27.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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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2026.04.27.
저는 청빈한 삶을 추구한답니다. 뭐 이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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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온화
2026.04.27.
ㅋㅋㅋ스스로 청빈이라 말하려면 지위가 높아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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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제자
2026.04.27.
무소유를 실천 중입니다. 이것도 다시 뜰지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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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온화
2026.04.27.
ㅋㅋㅋ한국사람들 무소유까지는 안 될 듯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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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현
2026.04.27.
저는 환경오염을 생각해서 최소한만 씁니다. 이런 핑계도 될까요? ㅎㅎ이거 은근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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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영
2026.04.27.
이러다가 집안 가훈입니다. 조상님 유언입니다. 별거 다 나올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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