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유표
2026.06.05.
한 때 정치 고관여자였다가, 이젠 거의 관심 끊고 살고 있는데요. 최근 6.3 지방선거가 워낙 임팩트가 컸던지라 오래간만에 생각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개인 기록용으로 쓴거라서, 음/슴체인 부분은 양해하고 보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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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선거 관련 글을 썼다가, 무슨 의미인가 싶어 다 내림. 이건 사회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으로 결론. 최종 정리만 기록용으로 남김
1. 거짓과 선동의 정치로 대변되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요 계층이 어디인가는 첨부 이미지에서 확인됨. 왼쪽의 빨간/파란 점이 오세훈 지지 Top5, 정원오 지지 Top5 자치구이고, 오른쪽의 빨간/파란 점은 자치구내 지지성향
2. 이 그래프 자체는 각 자치구별 명문대/의대 입학율임. 청소년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학업 성취도는 결국 "그 집안의 양육 분위기"가 가장 크게 좌우함. 더 적나라하게 말한다면 부모의 문해력과 지적 능력, 그리고 그것을 자녀들과 얼마나 잘 소통하는가.
3. 왜 민주당 지지성향 자치구의 자녀의 명문대/의대 입학율이 현저하게 낮을까? 그건 그 지역민들이 민주당의 거짓과 선동의 정치에 쉽게 휘둘리기 때문으로 읽힘. 뭔가 혹하는 말을 들으면 바로 귀 쫑긋하는 사람들. 그에 반해 강남3구 사람들은 일단 상대의 말의 진위부터 확인하는 특징이 있음. 그게 문해력과 지적 능력의 차이.
4. 그렇게 본다면 "보이텔스바흐, 계급투표"가 국내에서 왜 작동하지 않는지 설명됨. 강남3구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건, 그들을 믿어서라기보다 민주당의 아무말식 정치의 허상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국힘이 싫어서라기보다, 민주당의 거짓 선동을 순진하게 믿어서 국힘을 혐오하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에 가까움. 정리하자면 국힘 지지자는 국힘말을 믿기보다 "자기의 판단"으로 민주당을 혐오하는 거고, 민주당 지지자는 "민주당 말에 세뇌"되어 국힘을 혐오하는 것. 결국 문해력과 지적 능력의 차이.
5. 그럼 똑똑한 민주당 지지자는 무엇일까? 이건 문해력, 지적 능력과 다른 차원의 "인정 투쟁"의 영역. 소위 진보는 행동하고 보수는 인내한다라는 표현이 여기에 적용됨. 진보 스피커들에게 중요한건 "대중의 관심". 뭔지 모르게 어디선가 결핍되어있고 그것을 무한 충족시키려는 거대한 욕망이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공통적인 정서. 그걸 채우기 위해 그럴싸한 말 해놓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먹고사는 자들이 진보 스피커가 되는 것 같음.
6. 그런 이유로 보수 스피커는 진보 스피커에게 이길 수가 없음. 태생이 관종인데다가 날것 그대로 떠들어대는 진보 스피커(대표적으로 섹백좌 같은)는, 어느 정도 자기 검열을 하고(자기의 판단이 중요하므로) 또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올라오는(진보 스피커만큼 관심 받기를 좋아하질 않으므로) 보수 스피커보다 깔끔한 사이다 맛을 대중에게 주기 때문.
7. 민주당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행태, 국힘당 정치인이 보여주는 평균적인 스탠스가 6번의 맥락과 일치함. 민주당은 이재명, 정청래, 유시민 느낌이라면, 국힘당은 장동혁, 이회창, 홍정욱 이런 느낌이랄까.(일단 메시지 자체가 그리 많지 않음) 다만 최근 국힘도 많이 민주당화(?)되면서 시끄러운 정치인들이 등장하는 추세이긴 한데, 원조에 비할 바는 못됨.
8. 그런 의미에서 우파 스피커,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언제든 좌파로 갈아타도 이상할 게 없음. (대표적으로 김상욱) 반대로 좌파 스피커, 정치인들은 우파로 갈아타기 힘들고 그럴바에 그쪽 세계에서 발을 뗌(대표적으로 표창원), 설사 갈아탄다해도 본질적으로 관심 종자에다가 말을 많이 하다보니 세력 내에서 인정받기 어려움.
9. 경제적 빈곤 만큼이나 사람을 망가뜨리는 게 정신적 빈곤. 강남좌파 = 관심이 고픈 정신적 가난뱅이임. 가난은 사고력을 마비시키고, 자기 반성보다 남탓을 하게 만들고, 내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남이 대신 해결해주기를 원하도록 만듬. 딱 민주당이 대중을 현혹하는 구호들임. 단어 바꾸기 말 장난하고, 상대를 비방하고, "해 줘, 내 놔" 식의 메시지로 선동하는 것. 오해를 피하고자 한 마디 덧붙이면, 민주당 지지세력이 문해력이나 지적 능력이 근본적으로 낮다는 게 아니라, 경제적 혹은 정신적 빈곤이 문해력과 지적 능력을 깎아먹고 있다는 분석임.
10. 그럼 이 구조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일단 좌파로 분류되는 사람에게 필요한 미덕은 "지능과 염치"이고, 우파로 분류되는 사람에게 필요한 미덕은 "연민과 배려"임. 여기에도 덧붙이면, 모든 우파가 좌파보다 지적 능력이 높다는 것은 아님. 전통적인 보수의 평균선이 상대적으로 그렇다는거지, 최근엔 오른쪽 진영도 많이 좌경화(?)되면서 거짓과 선동에 놀아나는 우파 세력도 실재함. 1020 극우화라고 선정적인 타이틀을 걸어대는데, 잘 구분해야함. 자기 생각을 통해 오른쪽 클릭한 젊은이와, 그냥 무작정 남들이 하는 구호 질러대는 젊은이는 확실히 다름. 자기 생각하는 우파 젊은이는 진짜 귀한 존재들이고, 우리는 그들에게 배워야할 게 많음.
11. 그리고 양쪽 진영 공통적으로 "감정 조절, 상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태도"를 갖추어야 함. 상대방을 이해한다고 하면 같은 진영 내에서 배신자 소리 듣는 시절이라 이게 참 어려운데, 이해한다 해서 동조한다는 뜻이 아님.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아는 것과 "그래서 나도 저래야 겠다"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 나는 나의 입장이 있고, 상대방은 상대방의 입장이 있으니, 저 사람 말도 일리가 있지만, 나의 말이 나에겐 옳다고 구분할 수 있어야 함. 그게 진정한 계급투표이자 선진적인 보이텔스바흐이고, 그래야 열린 사회의 장이 마련될 수 있음.
12. 그래서 지금의 40대~50대 세대에게 희망이 있을까? 개인적으로 매우 회의적. 지능과 염치는 청소년 시기에 잘 훈련되는 것이고, 연민과 배려는 내 곳간이 채워져 있을때 나오는 것인데, 그들은 시간적으로도 늦었고, 경제 사이클 면에서도 곳간은 당분간 채우기 어려워질 것이므로.
13. 어쨌든 여기서도 파레토의 법칙은 적용되는지라, 지능과 염치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2:8 로 존재하고, 연민과 배려가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역시 2:8 로 존재해서, 미디어 여론에서는 언제나 좌파가 힘을 가질 것이고, 우파는 그냥 조용히 자기 것 실속만 챙기고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은 나몰라라 할 가능성이 높음.
14. 결국 민주주의 라는 제도가 훌륭한 건 맞는데,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근본적인 한계에 봉착한 것. 벤자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신이 인간에게 생각하는 능력을 주는 바람에 그 능력을 사용할 줄 모르는 인간들이 이 세상을 망치고 있는 것 같다. 그가 생전에 그나마의 엘리트들과 논쟁하느라 힘겨워서 남긴 말인데, 21세기 한국의 개인 미디어를 본다면 뭐라고 할라나. ㅎㅎ
15.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이 사회의 가장 암적인 존재는 진보 스피커들임. 어느 시점에는 사회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겠지만, 지금와서는 그 폐해가 너무나 커서, 역사의 뒷편으로 사라지는게 모두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이라 생각함. 김어준, 조국 같은 부류들. 선량한 사람들을 조종해서 더불어 망하는 길로 (자기만 잘 사는 길로) 가는 존재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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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윤지영
2026.06.05.
글 진짜 대박! 너무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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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표
2026.06.06.
정치적인 내용은 민감한지라 친한 분들만 보는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이코 유저분께서 여기에도 올리면 좋겠다고 제안주셔서 좀 더 다듬어서 게시했습니다. 오해없게 잘 전달된거 같아 다행이고,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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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2026.06.06.
이정도 글을 정치적이라고 하면 안되죠. 예를 들어서 미군철수, 트럼프 만세같은 구호만 외쳐서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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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구석 경제학자 미미야
2026.06.05.
흥미롭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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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표
2026.06.06.
고맙습니다. 이런저런 주제들이 짬뽕(?)되어 있긴 한데, 나름 잘 정리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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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수
2026.06.05.
반박불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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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표
2026.06.06.
1번 첫 줄부터 아마 욱!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ㅎㅎ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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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하마
2026.06.06.
인사이트와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이런 글 자주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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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표
2026.06.06.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ㅎㅎ; 요즘 세 번째 책을 집필 중이라 글쓰기가 뜸한데요, 빠르게 정리하고 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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