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레미디어
3시간 전
1983년, 월가의 전설적인 트레이더 리처드 데니스는 신문 광고를 통해 피아노 조율사, 경비원, 게임 개발자 등 주식 경험이 거의 없는 13명의 평범한 사람들을 뽑았습니다. 단 2주간 자신의 매매법을 전수한 뒤, 실전 트레이딩에 투입됩니다.
그들이 훗날 수년간 연평균 8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총 1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거둔, 월스트리트의 전설 '터틀'입니다.
그 당시, 이들의 사무실 일상은 이랬다고 합니다.
“당시 대부분의 기간 동안 시장은 비변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 터틀들은 손 놓고 노는 시간이 많았다.”_책 속에서
그래서 이들은 사무실의 탁구대에서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탁구를 쳤습니다. 옆 사무실의 대형 보험사 직원이 "한 번만 더 탁구 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취지의 메모를 문에 붙여놓았을 정도입니다. 열심히 일하는데 옆방 트레이더들이 하루 종일 탁구만 치고 있었으니 그럴 만합니다.
몇 달 뒤 토너먼트가 열렸습니다. 사무실에는 모두가 인정하는 탁구 1인자가 있었습니다. 21대 10 이상으로 이기는 게 예사였고, 상대를 가지고 놀듯 이겼다고 합니다. 이 사람이 우승할 거라는 데 이견이 없었죠.
결승에서 1인자와 맞불을 사람은 최연소 터틀, 열아홉 살 커티스 페이스였습니다. 그는 토너먼트에서 작전을 바꿔 초반에는 영패를 당할 뻔했습니다. 그런데 랠리가 길어질수록 1인자가 조급해졌습니다. 자기보다 못한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는 게 견딜 수 없었던 겁니다. 결국 마지막 게임은 혈투 끝에 페이스가 이겼습니다.
커티스 페이스는 승부의 갈림길을 이렇게 분석합니다.
"두 사람 중에 이 탁구 시합에서 승리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쪽은 상대방이었고 이 사실이 경기 내용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야기는 탁구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 탁구 1인자는 터틀 프로그램에서도 성공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커티스 페이스는 자신이 좋은 성과를 낸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자존심은 트레이더의 친구가 아니다. 자존심 따위는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채 터틀 프로그램에서 배운 규칙을 그대로 따르는 데만 몰두했다."
★ 출처 및 더 읽을거리
터틀 원년 멤버가 직접 공개하는 터틀 트레이딩 기법
『터틀의 방식』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490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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