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슬램
2026.03.21.
<3-2 쿠바 견제, 중국 때려잡기를 위한 행마...?>
현재 국제 정세는 미국이 이란전쟁에 지상군을 투입하니 마니, 중동에 배치 수를 줄이겠다느니, 호르무즈 해협은 동맹국이 지켜야 하던지와 같이 이란vs미국/이스라엘에 치중되어 있습니다. 혹시 이 소식과 별개로 미국은 이란 말고도 다른 나라를 조용히 압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시고 계시나요? 미국은 이란과 얽히는 현 시간에도 조용하게, 은연적으로 한 나라를 견제 중입니다. 흔히들 무역전쟁이라고도 하는 이 전쟁의 대상은 바로 쿠바입니다.
쿠바는 최근 중국과의 경제·에너지 협력을 통해 전략적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국가입니다. 중국으로 희토류 원재료 수출도 하고, 의료 교육 인프라 등에서도 꽤 중요한 나라입니다만, 이 국가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에너지인프라 구조가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죠. 쿠바는 중국으로 부터 친환경 에너지 도입과 같은 방안을 도색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전력 생산의 상당 부분을 수입 원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 중 상당량이 베네수엘라에서 들어오고 있는 행태를 보였습니다. 또한 쿠바는 노후화된 발전소와 송전망을 가지고 있어 전력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왔기에, 에너지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 꽤 위험한 부분이죠.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대규모 정전이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이는 단순한 기술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 수급과 인프라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결과이기에 쉽사리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외부 압력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아킬레스건이라고 할 수 있죠. 미국은 바로 이 부분을 건드렸습니다.
미국이 1월 달에 했던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대통령 생포작전 기억하시나요? 표면적으로는 미국은 비록 베네수엘라 작전의 이유로 마약과의 전쟁과 반미정부 차단, 석유와 같은 에너지 선점을 목적으로 했을 것입니다. 한편으론, 마두로 체포 이후 은연중에 다음 초석을 두었다고 할 수 있는데, 바로 쿠바의 석유 공급망 차단입니다. 미국은 석유 공급망 차단과 동시에 멕시코 같은 나라에 쿠바에 에너지 공급 시 보복 관세를 붙이겠다고 선포하여 에너지 문제에 적신호가 생기게 됩니다. 때문에 쿠바는 그 전부터 만성 전력난을 겪고 있었던 것도 모자라, 3월 16일에 나라 전체가 정전에 잡아먹히는 사태를 겪었죠.(물론 노후화된 송전탑 문제와 발전소 고장 영향이 제일 큽니다만, 개인적으론 원유 봉쇄 영향도 상당하다고 봅니다.) 이거와 함께 트럼프는 쿠바에 대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며, 협상보다 압박을 통해 쿠바의 정치적 체제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쿠바는 에너지 부족 사태를 회복하고자 미국과 협상을 하겠다고 나서는 스탠스지만, 완전히 항복하는 자세는 아닌게 20일 쿠바 외무부에서 미국이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의 임기와 정부 체제를 개편하는 행위에는 반대하겠다고 선을 그은 적도 있죠. 과연 쿠바는 미국에게 있어 어떤 의미를 가진 나라이길래 이렇게까지 견제를 하는 걸까요?
일단 지정학적 이슈로 보면 쿠바는 과거부터 미국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까운 나라지만 이해관계가 안맞아 위험한 나라였습니다. 사진 1을 보시면 쿠바는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관계 개선이 있기 이전, 공산국가로써 구 소련과 긴밀한 관계를 가진 나라였습니다. 실제 냉전 시대 때에는 구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을 배치하면서 직접적으로 미국에 위협을 가하기도 했고요. 다만 요즘은 중국의 요충지로써 사용되는 모습입니다. 쿠바에서 중국이 전파 교란, 도청과 같은 활동의 의혹도 생겼던 사례도 있고, 중국은 쿠바와 태양광 사업을 하는 등의 활동으로 친밀도를 쌓으면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행보를 걷고 있습니다. 해상 무역 관점으로 보시면, 사진 2에서 보듯 미국동부로 향하는 유조선(빨간색)과 화물선(초록색)은 거의 쿠바 근처를 지나갑니다. 군함들 또한 이 곳을 지나가기에 충분히 위협이 될 수 있는 나라죠. 앞서 말했듯 중국과의 교류도 상당합니다. 현재는 중국이 부인했지만 과거 중국이 쿠바의 슈가대디라고 불릴 정도로 교류가 왕성했고, 2019년 산티아고 데-쿠바 터미널, 예전에 마리아항에 투자한 것을 보면 미국은 쿠바를 눈엣가시로 볼만하네요.
핵심광물 관점으로 보자면 쿠바는 전기차의 배터리로 요긴하게 쓰이는 니켈, 코발트 매장량이 높은 국가입니다. 중국은 이곳을 인도네시아, 콩고와 같은 나라와 함께 배터리 공정 제조의 중요 장소로 쓰고 있죠. 물론 앞서 말한 두 나라 만큼의 생산량은 되지 않지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나라에서 원재료를 수입 후 정제를 거쳐, 미국이 이 정제된 니켈/코발트에 의존하는 구조였습니다. 미국은 지속적으로 정제된 핵심광물을 중국에게 수입해왔고, 결국 이것이 중국의 무기가 된 현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구조를 무너뜨리고 싶겠죠. 특히나 쿠바는 미국과 가까운 나라라는 점에서 불편한 배터리 수급망을 쉽고 빠르게 끊을 수 있는 곳일 것입니다. 그러기에 자국의 핵심광물 기업에 투자를 강화하면서, 쿠바와 같은 중앙아메리카와 관련 남미국가를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고요.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쿠바는 미국에게 단순한 이념적 적대국이 아닙니다. 니켈과 코발트 같은 핵심광물, 중국과의 경제 협력, 미국 인근이라는 지정학이 한곳에서 겹치는 공간이기에, 미국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죠. 미국이 쿠바를 예민하게 보는 이유는 바로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하나의 행마로써, 미국은 계속해서 정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처음 쿠바에 대해서 찾아 볼땐 미국이 쿠바를 노리는 이유를 니켈/코발트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정학, 외교관계, 냉전의 양상(쿠바와 미국의 과거)을 찾아보니 다른 부분에서도 중요한 나라고, 미국이 이렇게 견제하는 이유도 납득이 가더라고요. 다만, 개인적으론 이란 전쟁이든, 쿠바 내부에서의 시위든, 이런 국제정세와 관련해서 피해자가 더욱 많아지진 않았으면 합니다. 희토류/배터리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주린이는 다시금 배워갑니다.
중국-쿠바 산티아고 2019년 데-쿠바 터미널 투자 https://cubabusinessreport.com/chinese-funded-terminal-at-port-of-santiago-op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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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훈
2026.03.21.
쿠바뉴스는 거의 못본거 같은데 이렇게 소식을 접하는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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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슬램
2026.03.21.
쿠바 동향도 눈여겨 볼 만한 것 같습니다. 이란 다음 타깃으로 점쳐지던거 같은데 조금 조용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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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호소인
2026.03.21.
쿠바가 오바마 때 미국과 관계개선이 있었으면 계속 밀고갔어야 했는데 아마 중국의 일대일로에 포섭된게 아닌가 합니다. 저는 멀리 내다보지 못한 쿠바 정치권의 패착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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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슬램
2026.03.21.
오바마 행정부 시절 열심히 밀고 나갔었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가 들어오면서 강경하게 변한것도 한 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진전이 있었으면 했지만, 예전부터 차이나 머니가 많이 들어간지라 또 버리기 힘들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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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2026.03.21.
중국 손 타면 끝이 좋은 나라가 없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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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슬램
2026.03.21.
중국 입장에도 쿠바는 꽤 애물단지 같은 나라이긴 합니다. 현재 쿠바도 별로... 썩 좋은 상황에 있지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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