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지원
2026.03.23.
<익숙한 지옥이 낯선 천국보다 낫다>
처음 들었을 땐 별로라 생각하던 아이돌 노래, 어느새 샤워하며 흥얼거리고 있다.
학기 초엔 눈도 못 마주치던 짝꿍과 학기 말엔 둘도 없는 절친이 되어 있다.
우리가 좋아서 자주 접한 게 아니다. 그저 자주 접하다 보니 좋아진 거다.
심리학에선 이를 '단순노출효과'라 부른다. 우리 뇌는 익숙한 것을 안전하다고 느끼고, 결국 호감으로 착각해 버린다.
이 효과의 무서운 점은 나쁜 것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는 거다. 비전 없는 직장을 욕하면서도 내일 또 출근 카드를 찍는다. 나를 갉아먹는 연인과 헤어지지 못하고 질질 끈다. 건강을 망치는 걸 알면서도 어두운 침실에서 릴스 지옥에 빠져 배달 앱을 켠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뇌에게는 이 끔찍한 일상들이 너무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인간의 뇌는 변화가 주는 '불확실성의 공포'보다 익숙한 고통이 주는 '안정감'을 훨씬 선호한다. 그래서 우리는 기꺼이 미지의 천국 대신 익숙한 지옥에 머물기를 선택한다. 당신이 나쁜 습관을 끊어내지 못하는 건 당신의 의지력이 쓰레기라서가 아니다. 그저 뇌의 생물학적 본능에 충실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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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지우아빠
2026.03.23.
신규회원이신가 봅니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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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원
2026.03.23.
넵 ㅎㅎ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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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2026.03.23.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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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가치투자자
2026.03.23.
오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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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3.23.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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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라
2026.03.23.
반갑습니다. 글도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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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철
2026.03.23.
안녕하세요.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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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현
2026.03.23.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는 mz유저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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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기 전날
2026.03.23.
좋은 글입니다. 뇌를 전적으로 믿을 필요까지는 없어 보입니다. 가끔은 뇌를 속이는 훈련도 함께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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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2026.03.24.
반갑습니다. 좋은 글 부탁드려요. 프사도 넣으시고 소개글도 쓰시면 소통에 도움이 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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