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현
2026.03.06.
#대출상담사_이야기
십여년전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내가 강남지역의 영업을 시작할 때의 이야기다.
도곡동의 타워팰리스라고 하는 아파트 상가의 공인중개사사무소에 방문을 했을 때였다.
우리같은 사람들이 하루에도 몇명 또는 수십명이 들락거리는지라 공인중개사사무소에서는 귀찮아하기도, 못본척하기도 한다.
나 역시 그런 대상이었는데, 기회가 왔다.
타워팰리스의 베란다쪽에 정원이 딸린 곳이 있다. 이 정원 프리미엄 때문에 동일평형 KB시세 36억인 것이 50억에 거래가 되었다.
문제는 대부분의 금융사가 KB시세를 기준가격으로 한다는데에 있다.
또 당시의 시점이 LTV70%에서 50%로 넘어가는 시점이었다.
고객은 70% 적용이 가능한 시기에 매매계약을 한 상태였고, 잔금을 한달여 앞두고 있었다.
공인중개사에 방문을 했더니 본건이 해결이 안되는지 상담을 요청하셨다.
고객은 천안에서 칫과를 크게 하시는 원장님이셨고, 바이오쪽도 투자를 하시고 계시는 오너이셨다.
다른 상담사에게 문의를 하니, 금리 14%의 P2P대출을 후순위로 진행하는 방안을 내어놓았다 했다.
현실이 그러했다. 제일 손쉬운 방법이고, 수동적인 방법이었다.
하지만, 나는 다르게 제안했다.
"그 고객님이 자존심이 있지. 그런 대부업을 하시고자 하겠습니까?"라고 반문을 했고...
토요일 정확한 내용파악을 위해 재방문을 했다.
고객님도 그 시간에 오셨고, 그날 정원아파트의 의미와 LTV70% 적용가능성. 또, KB시세가 아닌 예외적용으로 감정방식을 제안 했다.
대출상담사는 금융사에서 지시(?)하는데로 움직이는 수동적인 사람이 있고, 흔하진 않지만 금융사를 설득하는 능동적인 사람이 있다.
나는 후자였는데, 예외가 적용이 되었고, 감정을 해보니 48억이란 금액이 나왔다.
본건은 내가 단일금액 대출로 30억을 진행하게 되었고, 전국 금융사내 소문이 나게 되었다. 또, 최초, 최고액 이라는 수식어가 한동안 나를 따라다니게 되었다.
이후 그 당시의 실장님은 인근에 개업을 하셨고, 나와 둘도 없는 사이가 되었다. 물론, 업무도 나와 하고 계시다.
대출상담사란 직업은 취업접근이 낮다.
때문에 준비가 안된 사람이 많이 도전을 하고, 포기를 한다. 살아남은 사람도 기본이 안된 사람도 많다.
해를거듭할수록 대출은 점점 어려워진다.
미국에 모기지브로커란 직업이 있는데, 우리같은 일이다.
그 직업은 상당한 고수익이고,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직업이다.
우리도 차차 그런 자리로 이동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적어도 나 하나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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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윤지영
2026.03.07.
대출경험담 재밌게 읽고 있어요. 나중에 이코 회원 전담 대출 중개 하시면 좋겠어요. 누구나 대출은 필요하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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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2026.03.07.
감사합니다. 필력이 없는게 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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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2026.03.07.
저도 대출경험담 재밌습니다. 대출받는 분 글은 많이 봤는데 대출하시는 분글은 처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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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바위
2026.03.07.
솔직히 대출중개한다고 하면 인식이 별로였는데 덕분에 전문적인 영역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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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2026.03.07.
감사합니다~ 올바른 상담사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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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6.03.07.
좋은 글 매번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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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가치투자자
2026.03.07.
오 완전 재미있네요. 새롭습니다 ㅎㅎ 대단하네요 최고액 대출금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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