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ruce Kang
2시간 전
회사 다닐 때 가장 친했던 동기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가 제주에 내려왔다는 소식을 우연히 들었다고 했다.
그는 나에게 3가지를 물었다.
먼저 내려가서 뭐하고 있냐고 물었다.
이것 저것 하고 있다고 했다.
달마다 나가야 하는 돈들은 어떻게 감당하느냐고 물었다.
배당금, 주식 양도차익, 부업 수입 등등 단답형으로 대답할 수 없어
그냥 어떻게 해결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대답하자 마지막 질문이 들어왔다.
3년전 퇴사했을때 엔비디아로 몇십억 벌어 퇴사했다는
소문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사실과 다르다고 이야기 했다.
내가 하던 일을 너무 사랑하고 좋아했고 잘했기 때문에
돈 걱정 할 일조차 없으면 더 열심히 일했을 것이다.
그럼 왜 퇴사한거냐고 3년이 지나 물었을 때 나는 더 대답하지 못했다.
직장생활 번아웃에 우울증까지 겹쳐 자리에서 숨이 막히던 날 집에 돌아가 5살
아들에게 화풀이 할 뻔한 날 다 내려놓았다는 이야기를 차마 하지 못했다.
회사에서 벌 수 있는 돈에는 한계가 있고, 투자로 그 돈을 만들 수 있다면 회사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일을 좋아한다면 진급이나 임금인상에 개의치 않고 일에 더 집중할 수도 있다.
나에게 회사는 그런 곳이었다.
그런 나에게 붙은 퇴사 낙인은
엔비디아, 테슬라로 50억 자산을 만들어 불려 회사 생활이 시시해져 편하게 살려
고 나간 강과장이었다.
'안빅낙도'라는 표현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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