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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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이 아빠 (Peekaboo.daddy)
5시간 전
"Bitcoin is Venice" 비트코인이 주요화폐로 쓰이는 '비트코인 스탠다드'가 과연 온다면 어떤 세상이 될까? ㅡ 저도 사실 '비트코인 스탠다드'가 오기란 정말 쉽지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나 투자 상품이 아니라 병든 현대 금융을 치유하고 인류 경제의 황금기를 다시 만들어 낼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는 점은 공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비트코인의 철학이 꿈꾸는 세상을 엿볼 수 있는 '앨런 팰링턴'의 "비트코인은 베니스다"라는 책의 내용을 소개드립니다. ㅡ 오늘날의 금융 시스템은 끊임없이 부채를 찍어내고 돈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종의 금융 연금술로 변질되었습니다. 화폐 가치가 매년 희석되다 보니 사람들은 장기적인 연구개발이나 생산적 사업에 자본을 투입하기보다, 당장의 자산 거품에 편승하려는 단기 투기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부의 양극화는 심화됐고 실물 경제는 거품과 붕괴를 반복하는 불안정에 빠졌있습니다. ㅡ 패링턴은 이 망가진 자본주의의 해법을 중세 베니스 공화국의 역사에서 찾고 있습니다. 베니스는 원래 농사조차 지을 수 없는 척박한 갯벌 습지에 세워진 난민들의 도시였습니다. 천연자원과 비옥한 토지가 전무했던 베니스가 세계 최고의 부국이자 지중해 무역의 심장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은 빚잔치가 아닌 정직하고 단단한 경제 시스템 덕분이었습니다. ㅡ 베니스는 수백 년 동안 금화 두카트(Ducat)의 순도와 무게를 단 한 번도 낮추지 않고 완벽하게 지켜냈습니다. 당대 수많은 군주들이 전쟁 빚을 갚으려고 화폐에 불순물을 섞어 가치를 훼손하던 사기극을 베니스는 단호히 배척했습니다. 그 덕분에 베니스의 금화는 전 지중해 상인들이 아무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불변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ㅡ 여기에 더해 베니스는 생산적인 모험을 장려하는 계약 제도인 콜레간차(Colleganza)를 만들었습니다. 이는 돈을 댄 투자자와 직접 배를 몰고 나가는 젊은 항해사가 위험과 이익을 공정하게 나누는 구조였습니다. 망해도 빚더미 노예로 전락하지 않고 성공하면 큰 부를 얻을 수 있었기에, 앉아서 이자만 뜯는 고리대금 대신 세계로 뻗어나가는 진짜 모험 자본이 융성했습니다. 상인들은 장부에 들어온 돈과 나간 돈을 정확히 대조하는 '복식부기'를 일상화하며 투명한 신뢰를 다졌습니다. ㅡ 패링턴은 오늘날의 비트코인이 바로 이 디지털 시대의 베니스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2,100만 개로 고정되어 있어 어떤 권력자도 마음대로 찍어낼 수 없습니다. 순도를 끝까지 지켰던 베니스의 두카트 금화처럼, 시간과 공간을 넘어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는 단단한 돈입니다. ㅡ 화폐 가치가 제멋대로 증발하지 않는 세상에서는 굳이 단기 차익을 좇는 투기에 매달릴 필요가 없어집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눈앞의 거품 대신 먼 미래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게 되고, 콜레간차처럼 세상을 실질적으로 바꿀 기술과 혁신에 자본이 모이게 됩니다. 장부 조작이 불가능한 투명한 블록체인은 과거 베니스의 복식부기가 그랬듯 사회 전반의 거래 비용과 불신을 없애줍니다. ㅡ 결국 "비트코인은 베니스다"라는 것은, 중앙집권적 권력이 빚으로 지어 올린 현대 금융의 신기루를 지나 타락하지 않는 화폐와 정직한 자본 배분, 그리고 투명한 신뢰 위에서 새로운 문명적 번영을 열어가자는 비유입니다. ㅡ 비트코인이 주요화폐로 쓰이는 '비트코인 스탠다드'가 오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상품이 아닌, 이러한 철학을 가진 화폐로서의 역할을 위해 탄생한 것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런 '이상'만 가지고 비트코인을 사모으는 건 아닙니다. 이런 '이상'을 실현시킬 수 있는 완성형 디지털화폐이기에 '가치저장수단'으로서 역할로도 훌륭하며 '금'시총까지는 무조건 간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이상도 갈 거라고 봄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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