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낙현
2026.06.13.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던진 한마디가 화제입니다. 물가 급등에 대한 우려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내가 정말 사랑하는 게 뭔지 아느냐. 나는 인플레이션을 사랑한다(I love the inflation)"라고 발언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부자들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제외한 적당한 수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좋아하고 또 반깁니다. 그들에게 인플레이션은 무서운 적이 아니라, 부를 증식시켜 주는 가장 든든한 친구이자 조력자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화폐 가치가 떨어질 때 부자들이 가진 실물 자산과 지분의 명목 가격은 알아서 상승하며 구매력을 방어합니다. 현금의 가치는 녹아내려도 주식이나 우량 부동산의 가치는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며 거대하게 팽창합니다.
둘째, 부자들은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채무자의 실질 빚 부담을 극적으로 낮춰줍니다. 갚아야 할 원금의 실질 가치는 떨어지는데 그 돈으로 사둔 자산의 가격은 오르니, 자산가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축복이 됩니다.
셋째, 새로 공급되는 돈은 시스템상 부유한 투자자와 금융자본에 가장 먼저 흘러 들어옵니다. 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전에 먼저 돈을 쥐고 저렴한 자산을 선점하는 이들이 바로 부자들입니다.
결국 인플레이션은 노동 소득자의 지갑에서 자산 보유자의 금고로 부를 이전시키는 가장 합법적이고 세련된 메커니즘으로 작동합니다.
이 냉혹한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인플레이션을 무서운 적으로 만들지, 아니면 내 자산을 키워줄 아군으로 만들지는 오직 여러분들의 선택에 따라 다릅니다. 현금을 쥐고(예적금) 가치 하락을 방치할 것인가, 투자자가 되어 인플레이션의 파도에 올라탈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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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2026.06.13.
그럼에도 CPI가 4% 넘는데 자국민 염장지르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할말은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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