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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완
2시간 전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눈물 속에 봄비가 흘러내리듯 임자 잃은 술잔에 어리는 그 얼굴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버렸네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서늘한 가슴에 자리한 뜨거운 입술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 설레이는 창파에 바람이 불듯 파도치는 가슴에 맴도는 그 목소리 아 청춘도 사랑도 다 마셔버렸네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서늘한 가슴에 자리한 뜨거운 입술 박건 / 1971년,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20년된 마로니에 나무가 이젠양양펜션에 3그루 있다. 잎이 풍성해 그늘이 좋고, 수형이 좋은데 아침에 과감하게 전지를 했다. 가을에 잎이 노랗게 되면 단풍이 멋지다. 사람은 떠난 자리가 아름다워야한다. 깔끔해야한다.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한다. 마로니에 나무는 떠날 때가 아름답다. 노랗게 물든 넓직한 잎이 가을의 정취를 남기며 인적없는 포도를 나뒹굴지만 나쁘지 않다. 살아있을 때도 악취를 풍기고 떠나서도 아름답지 못하면 그건 질못 산거다. 오후가 되자 비가 쏟아진다.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건너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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