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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유변호사
2026.07.21.
스페이스X 이야기 2 나는 2026년 6월 11일 「스페이스X 상장에 대한 내 태도」라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다. 그 글의 결론은 간단했다. "나는 스페이스X를 상장 직후에는 매수하지 않는다." 2026년 7월 21일 현재 스페이스X 주가는 119달러이다. 상장가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지금도 나는 매수하지 않을 것이다. 이유는 일단 락업(Lock-up) 해제 리스크 때문이다. 2026년 8월 초,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약 20%의 주식이 처음으로 시장에 유통될 수 있다. 여기에 일정 주가 조건을 충족하면 추가로 약 10%가 더 풀릴 수 있다. 즉, 최대 약 13.7억 주 규모의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 스페이스X는 IPO 당시 실제 유통주식 비율이 5%에도 미치지 않았다. 유통 물량이 극히 적으면 초기에는 공급 부족으로 주가가 쉽게 급등할 수 있지만, 반대로 대규모 락업 해제가 시작되면 수급 환경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투자자는 두 가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첫째, 락업 해제 이후 기존 투자자와 내부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매도하는가. 둘째, 시장이 새롭게 풀린 물량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가. 만약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왔음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기관과 장기 투자자의 실수요가 그만큼 강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반대로 대규모 매도와 함께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면, 시장이 아직 그 물량을 받아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는 신호일 수도 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주목하는 시점은 2026년 8월 초, 즉 2분기 실적 발표와 첫 번째 대규모 락업 해제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수급 리스크를 무시하고 성급하게 매수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스페이스X가 좋은 회사인 것은 인정하나, 비싸게 사면 힘들다. 나는 더 기다릴 것이다. 시장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기다려야 할 때 기다릴 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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