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유변호사
2026.02.06.
편향이 가져온 결과
나는 미국과 중국 주식에 투자하지만, 비중을 조절하며 한국 주식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문제는 지역이 아니라 섹터였다. 돌이켜보면 나는 국장에서 사실상 반도체에 몰빵을 하고 있었다.
2025년 한국 증시를 돌아보면 선택지는 훨씬 넓었다. 바이오, 의료기기, 방산, 원자력, 조선까지 거의 모든 주도 섹터가 의미 있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분명히 여러 갈래의 기회를 동시에 열어두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중 하나만 보고 있었다. 반도체에 대한 확신이 강했던 만큼, 다른 섹터는 아예 공부조차 하지 않았다.
물론 결과가 나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반도체 투자로 2년 2개월 동안 약 110%의 수익을 냈다. 절대적인 수익률만 놓고 보면 실패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작년 다른 섹터들의 성과를 비교해 보면, 잘한 투자였지만, 최선의 투자는 아니었던 셈이다.
이 차이는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편향의 문제였다. 나는 내가 잘 아는 분야에 안주했고, 그 결과 시장이 보내는 다른 신호들을 놓쳤다. 투자에서 확신은 필요하지만, 확신이 굳어지는 순간 유연성은 사라진다. 그때부터 투자는 선택이 아니라 고집이 된다.
그래서 요즘 나는 바이오를 다시 공부하고 있다. 기존에 알테오젠에 소액 투자를 하고 있기는 했지만, 솔직히 말해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한 투자는 아니었다. 이제는 다르게 접근하려 한다. 윤선일, 김종수 두 분이 집필한 『2026년 바이오 트렌드』를 읽으며 산업 구조부터 차근차근 다시 보고 있다.
이번 반성에서 얻은 결론은 단순하다.
2026년에는 편향에 빠지지 말자. 하나의 섹터에만 매달리지 말고, 골고루 공부하자.
시장은 언제나 한 가지 답만 주지 않는다. 살아남는 투자자는 가장 확신에 찬 사람이 아니라, 가장 유연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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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2026.02.06.
세상엔 공짜가 없는거 같습니다. 투자성과도 학습량에 비례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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