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vatar
觀海
2026.06.27.
이번 주 서유럽을 대표하는 두 도시, 런던과 파리는 더위로 들끓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은 아마도 이것이었을 것입니다. “덥다.” 하지만 저는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런던과 파리는 과연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요?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런던.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가운데 하나인 파리. 두 도시는 수백 년 동안 유럽의 경쟁력을 상징해 왔습니다. 그러나 두 도시 모두 ‘서늘한 유럽’을 전제로 설계됐습니다. BBC는 6월 24일 「The UK’s summers are getting hotter - but how prepared are we?」라는 분석 기사에서 영국의 여름이 점점 더워지고 있지만 국가는 새로운 기후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기상청(Met Office)에 따르면 2015~2024년 영국에서 30℃를 넘는 날은 1961~1990년보다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20세기에는 35℃를 넘는 일이 매우 드물었지만, 2022년에는 영국 역사상 처음으로 40.3℃를 기록했습니다. 제가 이용하던 South Western Railway도 오래된 통근열차에는 에어컨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신형 열차가 도입되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세계 최초의 지하철인 런던 지하철도 명성답게 대부분 노선에는 아직 객실 에어컨이 없습니다. 영국 정부의 독립 자문기구인 기후변화위원회(Climate Change Committee)는 올해 보고서에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영국은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기후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나라다.” 짧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문장입니다. 파리도 비슷합니다. 도시의 아름다운 경관을 지키기 위해 많은 역사적 건물은 외관 변경이 엄격하게 제한되고, 에어컨 실외기를 자유롭게 설치하기도 어렵습니다. 오래된 도시는 역사와 전통을 지켜야 합니다. 동시에 새로운 기후에도 적응해야 합니다. 그 균형을 찾지 못한다면 사람들은 조금씩 떠나고, 새로운 사람들은 그 도시를 선택하기를 망설일지도 모릅니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기온이 오르는 문제가 아닙니다. 산업혁명이 만든 도시를 다시 설계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앞으로 도시의 경쟁력은 역사만으로 결정되지 않을 것입니다. 적응력도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산업혁명을 주도한 유럽은 과연 기후혁명도 주도할 수 있을까요? 그 답은 결국, 가장 오래된 도시를 얼마나 새롭게 바꿀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觀海 제 서재에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남겨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사행건樂 by 戒盈杯> https://m.blog.naver.com/realguy81/224328923618
Like Inactive Icon
14
Comment Icon
0
Share Icon
공유하기
모든 댓글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Avatar Icon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