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준모
2025.12.07.
이번에도 원글을 다듬어 12월 13일자 매일경제 주말 칼럼으로 게재했습니다.
[원글은 삭제하고 칼럼 내용으로 대체합니다]
- 저성장, 고물가 사회. 우리의 선택이었다.
깁밥 한 줄이 5000원 하고, 국밥 한 그릇이 1만원을 넘어간다. 주머니 사정이 여유가 없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먹던 서민들을 위한 메뉴들의 가격이 그렇다. 원부자재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박리다매로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주던 많은 착한 식당들이 최소한으로 판매가격을 올렸지만, 판매마진을 충분히 챙기지 못했음에도 매출이 부진하다. 한식이 부담이 되면서 햄버거 등 가성비 메뉴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도 흘러나온다. 물가 상승이 사람들의 식습관까지 바꾸고 있는 것이다.
내가 운영하는 빵집도 예외가 아니다. 빵도, 샌드위치도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다. 특히 선물류, 케이크 등 가격이 부담되는 품목들이 소비자들의 주된 쇼핑 리스트에서 빠지고 있다.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샌드위치 절반 사이즈, 작은 케이크, 가성비 제품들의 종류를 늘리고 있지만 솔직히 역부족이다.
원래 물가 상승은 경제가 성장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고, ① 경제 성장 > ② 고용 증가 > ③ 임금 상승 > ④ 물가 상승의 흐름을 거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러나 지금 경제가 성장하고 있는가? ①, ②가 생략된 상태에서 ③부터 시작하는 모습이다. 한국은 이제 고물가·저성장 사회를 맞이한 것이다.
혹자는 최근 몇 년간 물가는 올랐지만 최저임금은 크게 오르지 않았다고 ③, ④의 흐름에 대해 반박할 수도 있겠다. 급여는 오르지 않았는데 물가만 올랐으니 소득은 오히려 줄고 있다는 불평인데, 물론 그것도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임금 인상이 다가 아니다. 넓게 봤을 때 사람의 값이 크게 올랐고 계속 오르고 있다. 우리 사회는 이미 고비용 사회이고, 돌이킬 수 없는 사회적 흐름이 되었다.
이러한 고비용 사회가 도래한 데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이 컸다. 그리고 근로시간에 대한 52시간 제한도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하나의 충격도 컸는데, 두 가지가 같은 시기에 진행되면서 파괴력은 배가되었고, 여파가 수년에 걸쳐서 지금까지도 단계적으로, 누적적으로, 지속적으로 제반 비용의 상승에 반영되고 있다. 이에 더해 산업재해 방지를 위한 노력도 많이 진행됐다. 가령 건축비용이 급격히 올랐는데, 그것은 꼭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 때문만은 아니다. 우리가 포기할 수 없다 생각하는 안전, 환경, 인권 관련 수많은 문제들이 현실에서는 모두 비용 문제가 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새벽노동 금지 문제도 마찬가지다. 그 모든 것들이 비용이다.
근로자들의 건강과 생명이 귀하고, 좋은 환경에서 일해야 하고, 인간다운 처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이상이다. 그것이 잘못된 목표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무엇이든 공짜는 없다는 것이다. 이상을 달성하고자 하는 자, 그 비용을 감당하고 현실을 인정하라. 그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다. 그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사회는, 구조적으로 고비용을 감수하는 사회고, 현실에서는 그 이상을 위해서 성장을 양보하는 사회다.
경제가 성장을 못 하니까 운 좋게 좋은 직장을 다니는 몇 사람을 제외하면 다들 돈 벌기가 어렵고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기 힘들다. 사람의 값이 비싼 사회인데 일을 못 하니까 역설적으로 수입이 충분하지 못하다. 현실적으로 고물가 사회에서 수입이 없으면 바로 그곳이 지옥일 수 있다.
저성장, 고물가, 실업의 문제가 정말 견디기 힘든가? 정말로 그것을 피하고 싶다면 사람의 값에 대한 정당한 가치를 부여하려는 그 따뜻한 마음, 욕심을 조금은 내려놓고 그 속도를 조절해야 할 것이다. 현실을 인정하고 다시 경제의 성장을 위한 방향으로 중심을 이동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싫다면 스스로 원해서 도래한 현재의 세상에 대해서 더 이상 불평을 하지 말자. 그것이 우리가 선택한 사회다.
[매일경제 2025.12.13]
https://www.mk.co.kr/news/contributors/11490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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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아빠
2025.12.07.
문재인은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었습니다. 본인만 행복한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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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5.12.07.
사람마다 추구하는 이상이 다를 수 있지만, 그래도 하나씩 단계적으로 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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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2025.12.07.
문재인은 나라 기둥뿌리를 뽑았습니다. 윤석열, 이재명 탓할것도 아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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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2025.12.07.
문재인 개시러! 싸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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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철
2025.12.07.
민주당은 시혜적 복지를 늘려서 국민들이 정부에 의존하게 만듭니다. 국민이 자율성을 갖게 되면 자기들 기반이 흔들린다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정책을 보십시오.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를 신봉하는 나라에서 가당키나 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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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라
2025.12.07.
누구탓을 해요? 뽑은 것들이 병신이지. 최저임금 한방에 30% 올리고 인플레 안오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했나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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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2025.12.07.
글로벌 요인도 있고 코로나사태도 있었지만 지금의 고비용구조를 만든 장본인은 문재인이 맞습니다. 고물가를 뉴노멀로 만들고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앉힌 매우 이상한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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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버는엄마
2025.12.07.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네요. 물가 못잡는다는거 다 알고 있고 이게 다 문재인때문인 것도 압니다. 이재명이 뭔짓을 해도 물가 못잡습니다. 물가를 못잡는데 어떻게 성장을 해요. 물 건너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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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아
2025.12.07.
지금 고물가가 속도조절로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완전 나이브하시네욤.ㅎㅎ 박살나야 정신차릴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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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2025.12.07.
공감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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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술
2025.12.07.
우리나라 국민성에 상당히 문제가 있습니다. 남탓할거 없습니다. 바보들이 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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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2025.12.07.
저는 자본주의가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다 혹은 사업주가 절제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생각하지는 않아서 최저임금제는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분배에 대한 적절한 보상의 문제가 이루어진다면 최저임금제 따윈 필요없지요. 그러나 인간이 하는 일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법적 장치가 없다면 자본주의란 반쪽 짜리 성장일 뿐 입니다. 우리 나라가 길고 긴 시간 동안 성장에 치우친 채로 온 것은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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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모
2025.12.08.
네, 저도 동의합니다. 최저임금제는 반드시 필요한 제도이고, 근로환경의 개선이 불필요하다는 생각은 아닙니다. 다만, 준비가 충분하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이른 시점에 급격하게 고비용 사회로 전환하고 있는 것이 결국은 성장 잠재력을 떨어뜨리는 상황이라는 생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점점 고용된 자가 승자가 되어 모든 것을 누리는 세상이 고착화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제 기우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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