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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海
2026.06.26.
이번 주 코스피는 +0.69%, -9.99%, +3.26%, +5.42%, -5.81%를 기록했습니다. 하루에도 5~10% 가까이 움직이는 보기 드문 변동성이 이어졌습니다. 한국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내놓았고, 영국은 Cash ISA에 머물러 있는 저축을 투자형 ISA로 유도하는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목표는 같습니다. 국민의 자금을 자본시장으로 연결하는 것입니다. 기대되는 바가 다른 이유는 시장환경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변동성 극복을 위해 우리도 ISA와 같은 튼튼한 수도관이 필요합니다. 영국은 1987년 PEP를 시작으로 1999년 ISA를 도입한 이후 약 40년 가까이 국민의 저축을 자본시장으로 연결하는 정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성인 약 2,230만 명이 ISA를 보유하고 있으며, 운용자산은 약 8,720억 파운드, 환율 2,030원 기준 약 1,770조 원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ISA는 가입자 약 848만 명, 운용자산 약 59조 원입니다. 가입자는 약 2.6배 차이지만 운용자산은 약 30배 차이가 납니다. 한국은 개인투자자의 거래가 활발한 시장입니다. 미국 증시로 향하는 자금을 국내에 머물게 하기 위해 투자자가 원하는 상품을 공급하는 정책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최근 도입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그런 흐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정책의 목적은 변동성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국내 자본시장에 자금을 머물게 하는 것입니다. 다만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변동성도 함께 커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반면 영국은 조금 다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저축이 예금에 머무르면 기업으로 자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도 Cash ISA를 손보며 저축이 투자형 ISA로 이동하도록 제도를 개편하고 있습니다. 전체 ISA 한도는 유지하면서 세제 혜택이 장기 투자로 이어지도록 방향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예금을 줄이겠다는 것이 아니라 투자의 유인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영국은 새로운 정책 목적이 생길 때마다 새로운 금융상품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ISA라는 하나의 플랫폼을 계속 발전시켰습니다. Cash ISA는 현금 저축, Stocks & Shares ISA는 주식 투자, Lifetime ISA는 첫 주택 마련과 노후 준비를 담당합니다. 특히 Lifetime ISA는 18세부터 39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매년 최대 4,000파운드를 저축하면 정부가 25%, 최대 1,000파운드를 추가 적립해 줍니다. 이렇게 모은 자금은 45만 파운드 이하의 생애 최초 주택을 구입하거나 60세 이후 노후 준비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른 목적으로 중도 인출하면 페널티가 부과됩니다. 중요한 것은 정부가 집을 사면 돈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장기적으로 저축하고 투자하는 사람에게 먼저 보상하고, 그 자산이 첫 주택 마련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는 점입니다. 주식과 부동산을 경쟁시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투자를 통해 자산을 형성하고 그 자산이 내 집 마련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영국의 정책을 보면 투자자의 현재 수요에 대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어떤 투자문화가 국가 성장에 도움이 되는지까지 함께 고민해 온 흔적을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청약저축, 청년도약계좌, 청년내일저축계좌, ISA, 연금저축, IRP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각 의미 있는 제도입니다. 다만 앞으로는 새로운 제도를 계속 만드는 것보다 ISA를 중심으로 기능을 확장하는 방향도 검토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택 마련과 장기투자, 노후 준비를 하나의 큰 체계 안에서 연결한다면 국민도 이해하기 쉽고 정부도 일관된 정책을 펼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본시장에는 예측 가능한 장기 자금이 꾸준히 공급될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원래 변동성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저는 시장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변동성이 아니라 무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변동성만으로 자본시장이 성장하지는 않습니다. 시냇물이 강이 되고 바다가 되는 것은 폭우 때문이 아니라 끊임없이 흐르는 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본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변동성이 예측 가능한 장기 유동성을 만날 때 비로소 한 단계 더 성장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폭우가 아니라 ISA와 개인연금, 퇴직연금이라는 튼튼한 수도관입니다. 觀海 제 서재에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남겨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사행건樂 by 戒盈杯> https://m.blog.naver.com/realguy81/22432832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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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2026.06.26.
영국 금융제도 좋군요. 한국처럼 단일종목 레버리지etf같은 엽기적인 짓도 안하는거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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