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
2시간 전
간만에 독일 연방통계청에 들어가보니, 2022년 코로나 봉쇄기부터 다시 자살자 수가 늘고 있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이 많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원인은 아직 모르겠다. 다만 최근 정치와 경제 양면에서 독일이 위기를 겪고 있는데, 그것과 관련 있지 않을까. 자살은 사회적인 위기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니까.
한 때 우리나라 서점가에서는 왜 독일이 성공적인지를 설파하는 책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극심한 갈등 없이 안정된 정치, 꾸준한 경제성장, 적은 정부부채, 광범위한 복지제도와 탈원전 등, 독일은 모든 분야에서 앞서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의 침략 전쟁, 미중 무역 갈등 이후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독일은 탈원전을 추진하는 대신 러시아의 값싼 천연가스에 의존했다. 자유 무역을 지키는 대신 제조업 기반을 중국에 넘겼다. 정부부채를 맹목적으로 적게 유지하는 대신 노후된 인프라와 떠나는 기업을 방치했다. 거대한 복지제도를 소득세보다 높은 사회보험료로 지탱했다. 다시 말해, 독일은 온갖 문제를 카펫 아래에 숨기고 있었다.
어쩌면 그런 문제들이 좌우 극단주의의 준동 뿐만 아니라 노인 자살로도 드러난 것 아닐까. 사회가 흔들릴 때 가난하고 외로운 노인, 특히 인구 밀도가 낮고 낙후된 지역에 사는 노인은 잊혀지기 쉽기 때문이다. 독일은 모범 사례가 아니라 반면 교사가 되어 가고 있다.
https://www.theguardian.com/business/2026/sep/03/volkswagen-confirms-100000-job-cuts-by-2030
https://www.euronews.com/business/2026/07/09/volkswagen-faces-crunch-talks-over-100000-job-cuts-and-factory-closures
https://genesis.destatis.de/datenbank/online/url/f41d74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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