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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훈
2025.08.26.
좋은 글이 있어서 저자에게 허락받고 공유합니다. ************** 나는 살아오면서 어떤 사람의 영향을 가장많이 받았을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엉뚱하게도 우리 이웃집에살던 젊은 엿장수부부 였던것같다. 그분들이 어디서 흘러왔는지 어떻게 우리 마을에 머무르게 되었는지 모른다. 사내는 엿장수 답지않게 서글서글한 미남자였고 부인은 엿장수 아내답지않게 꽤 미인이었던 것 같다. 하루종일 리어카에 엿판을싣고 이마을 저마을 돌아다니면서 빈병이나 떨어진 고무신 비료포대 또는 찌그러진 냄비따위를 가득 싣고 집으로 돌아오면 부인과 함께 고물들을 뒷켠에 쌓아놓고 사내는 무섭지도 않은지 뒷산 공동묘지로 올라갔다. 그리고는 달빛이 흐르는 묘지앞에서 하모니카를 불기시작했다. 어둠 속에서 밤공기를 타고 들려오는 그 사람의 하모니카 소리는 어린 내가 듣기에도 묘한 서러움이 담겨있었고 왠지 모를 아픔이 담겨있는 듯했다. 그러는사이 엿장수의 부인은 가녀린 팔뚝으로 커다란 주걱을 휘휘 저으며 힘겹게 엿을 고왔다. 이웃집에서 풍겨오는 달디단 엿냄새는 나를 그집으로 이끌었다 그집 부엌앞을 서성거리고 있으면 아줌마가 나를 부른다. 솥안에 가득 담긴 엿을 퍼내기 위해서는 여자 혼자서는 무리였다. "학생 이것 좀 도와줄래?" 나는 아줌마가 불러주기를 기다렸다는듯 얼른 들어가서 아줌마의 일거리를 덜어준다. 그 사이 뒷산에서 하모니카를 불던 아저씨가 내려왔다. 아저씨가 희미하게 웃으며 "아이고 우리 학생이 도와주고있네."하며 나를 반갑게 맞아준다. 엿을 판에 옮겨놓고 드디어 내가 보상을 받을 시간이다. 아저씨는 솥 밑바닥에 눌러붙은 엿누룽지를 긁는다. 작은 그릇에다 담아준 엿누룽지는 비할 바없이 달콤하다. 그 집에는 엄청나게 책이 많았다. 수많은 책 속에서 내가 읽을만한 책들을 골라주면서 꼭 읽어보고 자신과 이야기 하자고 했고 나는 그책을 읽으면 아저씨와 내가 읽은 책 내용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눴고이야기 중간중간 아줌마도 끼어들곤 했었다. 엿장수부부의 집은 나에게는 도서관이었고 서재였다. 그렇게 나의 국민학교 시절은 지식을 살찌우고 정서를 바로잡는 근간이었다. 그렇게 엿장수부부는 내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이듬해 다른데로 이사를 갔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두분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진도라는 섬으로 도피해온 시국사범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인연들을 만나게 된다. 그 인연 속에는 눈 밝고 명철한 스승같은 사람도 있고, 내 눈을 어둡게하고 내 영혼을 오염시키는 방자하고 요망한 사람도 만나게된다. 인생의 거의 대부분은 선택의 연속이다. 나쁜 사람을 만나는 것도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도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서도 슬픔과 기쁨의 갈림길에서도 우리는 판단과 결정을 통해 선택이란 것을 해야 한다. 선택은 항상 존재하지만 선택은 공의로워야하고 정의로워야하며 이익을 남기되 덜 남겨야한다 옳바르고 현명하고 공의로운 선택을 위해서는 좋은사람을 만나야한다. 좋은 사람은 이마에나 가슴에다 써붙이고 다니지않는다. 귀인을 제대로 보는 눈을 가져야 바로볼 수 있다. 귀인은 나의 연속된 선택의 순간에 영감을준다. 귀인은 엿장수처럼 거지처럼 부랑자처럼 찾아온다. 운명을 전략적으로 설계하고 전술적으로 운용해라. 인연의 소중함을 잊지말아야한다. 인연이 멀어졌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봐라. 답은 그대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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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성
2025.08.26.
좋은 사람 만나는건 운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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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2025.08.26.
여긴 진짜 좋은 글이 넘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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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2025.08.26.
인스타 하다가도 이코에 오는 이유가 이런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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