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vatar
진보배
6시간 전
안녕하세요! 멋진 가을 아침, 창밖 풍경을 바라보다 옛 생각이 나서 글로 정리해서 들고 온 진보배입니다 😄 제가 오랜 시간 가족 간병을 했다는 걸 들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냐"고 많이들 물어봤어요. 제가 그 시간을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 생각해 보니, 어렵고 힘든 중에도 잠시 잠깐 '나를 위한 시간'을 가졌던 덕분 같아요. 아픈 사람을 케어한다는 건 모든 세상이 그 아픈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아요. 모든 우선순위가 '아픈 사람'이 되죠. 그러다 보니까 옆에서 그것을 돕는 가족은 어쩔 수 없이 당연하게 소외될 수밖에 없어요. 사경을 헤매시는 분 앞에서 나도 힘들다라고 말하는 게 사치같이 느껴지고 철없다 싶거든요. 하지만 간병하는 사람도 사람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반드시 챙겨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가 먼저 번아웃이 와서, 나가 떨어질 수도 있어요. 그때 나를 버티게 했던 것을 생각해 보면 기도는 당연히 했고😆 병원에서 엄마가 재활 받는 시간 중에 잠깐 즐겼던 따뜻한 카페라떼 한 잔, 병원에서 한밤중에 빨래하러 가서 빨래방에서 기다리면서 마셨던 오로나민씨, 엄마가 낮잠 잘 때 옆에서 홀짝이며 마셨던 달콤한 스타벅스 허니블랙자몽티, 그리고 나의 일기장. 잠깐의 휴식 가운데, 나와 대화하면서 내 감정을 보듬어 주고, 내 생각을 곰곰히 돌아보며, 글로 정리해 본 시간들... 그 시간이 없었다면 내가 지금 가고 있는 때에 대한 가치와 확신을 갖기 어려웠을 것 같아요. 저 못지 않게 각자의 삶에서 어렵고 힘든 때를 버티고 계시는 분들이 많을 줄로 압니다. 그럴 때일수록 "나를 놓치지 말아요." 짧은 휴식이어도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내 생각을 돌아보며 정리할 때 좀 더 이 때를 견딜 힘이 생길 거예요. 어찌보면 제가 그 시간을 겪어 봤기 때문에 시화보라는 책도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건 40일간 매일 1편의 시를 읽고, 내 마음과 생각을 돌아보고 정리하는 워크북 형태거든요. 하나님은 공평하십니다. 우리의 삶에 그 어떤 것도 허투루 쓰지 않으셔요.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것들은 결국 더 아름다운 작품으로 승화될 거에요♡ 제가 그 증거에요~😉 모두들 나를 돌보고, 나를 챙기는 소중한 오늘 되시길 바래요♡
Like Inactive Icon
6
Comment Icon
2
Share Icon
공유하기
모든 댓글
Avatar
김진기
2시간 전
긴병에 효자없다고 합니다. 진선생께서 엄청난 인내의 소유자인 탓도 있을 겁니다.
Like Inactive Icon
1
Comment Icon
답글달기
Arrow Icon
답글 숨기기
Arrow Icon
Avatar
진보배
2시간 전
아닙니다. 그 세월이 저의 인내심을 키워주었죠~^^
Like Inactive Icon
좋아요
Avatar Icon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