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물고기
2026.07.24.
지난 화요일 동아일보 '세상을 바꾼 금융인들'은 데이비드 스웬슨 전 예일대 최고투자책임자(CI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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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스웬슨은 예일 대학 기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여 대학 재정을 튼튼하게 만들었고, 이후 다수의 대학들이 예일대학을 벤치마킹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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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학들도 과거 적극적 운용을 시도했던 적이 있지만, 전문성 부족과 지원부족으로 손실을 본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국내 대학 기금들의 규모가 작다보니 그런 것인데, 요즘엔 여러 대학들의 기금을 모아서 운용하여 규모를 만들고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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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웬슨은 금리 스와프 개발 등 잘 나가는 금융인이었지만 연봉을 1/5토막내면서도 대학에 왔습니다. 학교의 자금을 관리하면서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고, 직원들을 길러내었습니다. 신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이틀 전까지도 투자 수업을 진행할만큼 학교에 대한 애정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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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웬슨이 강조한 것은 정직성, 투명성 같은 것이었습니다.
우리 사회도 이러한 가치가 더욱 재평가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희소한 자원은 비싸지기 마련이니까요.
전문은 링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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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가는 곳을 보면 그 사회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다. 한국은 고교까지의 교육에는 관심을 쏟지만, 대학교육에는 소홀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고교 이하 공교육 투자는 최상위이지만, 대학교육 투자는 최하위에 속한다. 빈약한 재정은 연구와 교육의 질적 하락으로 이어진다. 초등학교에는 과학실을 몇 개씩 꾸미면서도 대학에는 실험 장비가 부족하다. 그 결과 학생들이 부실한 대학교육을 받기 위해 비싼 돈을 들이고 잠도 줄여가며 입시를 준비하는 이상한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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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웬슨은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투자은행 살로몬브러더스와 리먼브러더스에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85년 지도교수의 부탁을 받고 80%의 급여 삭감을 감수하며 모교 CIO로 부임했다. “월가는 내게 맞는 곳이 아니었다. 그곳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많은 돈을 벌려고 한다. 그건 나와는 맞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스웬슨은 자신이 깊이 아끼는 기관을 위해 엄청난 돈을 벌고 싶어 했다. 그는 별세할 때까지 35년간 예일대 기금을 약 10억 달러에서 310억 달러 이상으로 불린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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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직접 투자하기보다 돈을 맡길 운용사를 선발하는 데 집중했다.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투자 실적이 아니라 이해상충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태도였다. 운용사 매니저와 깊이 대화하며 지적 성실성과 투명성, 정직성 등을 최우선으로 평가했다. 처음에는 까다롭게 선별하되, 이후에는 관계를 장기간 유지하며 신뢰를 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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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스웬슨은 대부분의 기금이 예일대 모델을 그대로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수준 높은 운용 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지 않은 채 외양만 따라 하는 것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봤다. 개인투자자에게는 인덱스펀드에 투자할 것을 강력히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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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웬슨은 본업인 기금 운용뿐 아니라 예일대 학부생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강의했다. 예일투자처(Yale Investments Office)에서 도제식 멘토링으로 키운 직원들은 스탠퍼드대와 프린스턴대 등의 기금 운용을 책임지는 CIO가 되거나 세계 자본시장의 리더로 성장했다. 이들은 스웬슨에게서 배운 도덕성과 투명성, 대체자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장기적 안목을 투자 업계에 확산시키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60720/134331969/2?fbclid=IwY2xjawTQNXJleHRuA2FlbQIxMABicmlkETFEVVJhcE9YTlBqeURrOThNc3J0YwZhcHBfaWQQMjIyMDM5MTc4ODIwMDg5MgABHjGnx29bXe5CIf1kq9AGSM92gbQ7hplsmObIZueg8py-gU7v66OrVRj68stk_aem_U9F8OigtTaGiLN5kWLzoA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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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김진기
2026.07.24.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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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er
2026.07.24.
교수님 글 잘읽었습니다. 스웬슨는 사명감이 있는 사람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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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아빠
2026.07.24.
국민연금이 봐야 할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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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현
2026.07.24.
책임감이 강한 분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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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김여사
2026.07.24.
대학교수님이시군요. 이름도 밝히시고 사진도 넣어보세요. 좋은 글을 써주셔서 아주 잘 읽었습니다. 좋은 지식으로 대중과 소통하시는 교수님이 아주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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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바위
2026.07.25.
이런 멋진...역시 사람 이야기가 재미와 교훈을 가장 잘 선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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