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tJun
1시간 전
#실리콘밸리연대기 - Jun Ventures #3
미국 VC 펀드가 한국 개인 LP를 받을 수 있는지 서울 변호사에게 물었더니, 답은 "세 분이면 되고, 서른 분이면 안 됩니다"였습니다.
첫 펀드를 결성 중인 GP가 서울 출장을 잡았습니다. 오래 알던 개인 LP 후보 세 사람과 저녁. 한국에 있는 벤처 파트너가 제안했습니다. 세 사람만 만나기 아깝다, 자기가 아는 자산가 스무 명을 호텔 회의실에 모아 소규모 설명회를 열자, 서너 명만 들어와도 미국 LP 쪽 빈자리가 채워진다.
한국 자본시장법에서 외국 펀드의 지분은 외국 집합투자증권이고, 외국 펀드가 한국 안에서 투자자를 모아 그 지분을 파는 것은 "국내 판매"입니다. 판매하려면 펀드를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 하는데, 등록 요건의 첫 번째가 운용사의 운용자산 1조 원 이상입니다. 2,500만 달러짜리 첫 펀드에게는 다른 세계의 숫자이고, 전문투자자만 대상으로 하면 요건이 완화되지만 등록 자체가 없어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길이 막힌 것은 아닙니다. 법이 보는 것은 외국 펀드가 한국 안으로 들어와 투자자를 "찾는" 행위입니다. GP가 오래 알던 세 사람에게 자기가 만드는 펀드를 설명하고 그 사람들이 출자하기로 하는 것은 사적인 관계 안의 일이고, 실무에서 그것을 국내 판매라고 문제 삼는 경우는 사실상 없습니다. 미국 VC 펀드에 들어간 한국 개인 LP 대부분이 그렇게 들어갔습니다. 호텔 회의실에 모르는 스무 명을 모아 자료를 펼치는 것은 다릅니다. 투자자를 찾는 행위이고, 규모가 작다고 성격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변호사가 짚은 조심할 것 세 가지. 모르는 사람을 모으지 말 것, 지인의 지인이 오기 시작하면 사적인 관계가 금세 모집이 됩니다. 소개비를 주지 말 것, LP 소개 대가로 수수료를 약속하면 그 사람은 외국 펀드를 중개하는 사람이 되고 그건 인가가 필요한 일입니다. 공개된 곳에 쓰지 말 것, 창업자 커뮤니티나 단체 채팅방에 "결성 중, 관심 있는 분 연락"을 올리는 순간 읽는 사람 전부가 모르는 사람입니다.
설명회는 접었습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GP는 지난주 미국 변호사가 링크드인 글을 막은 이유를 떠올렸습니다. 두 나라 모두 아는 사람 사이의 출자는 열어두고, 모르는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닫아둡니다. 미국은 그 문을 넘으면 전원의 재산 서류를 검증하라고 하고, 한국은 펀드를 등록하라고 합니다. 어느 쪽도 신생 펀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서, 결론은 같습니다. 아는 사람에게만.
https://www.attorneyjun.com/jun-03-korea-lp-private-off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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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성
1시간 전
이런 스토리는 처음 들어보는데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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