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훈
2026.07.03.
어르신들을 모시는데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젊고 건강했을 때 필요없던 물품들이 필요가 생기는 구간이 온다. 지팡이나 안전손잡이, 이동변기 같은 그런 것들이 어르신들의 평소 일상생활에 따라오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르신들은 거부감을 느끼며 외면하신다. 자신은 아직 지팡이를 쓰실만한 몸 상태가 아니라며 노인이 아니라고 극구 부정한다. 쓸데없는 돈을 쓴다며 화를 내시고 걷다가 자꾸 넘어지심에도 보조도구를 안 쓰시려 하신다. 의사나 사회복지사가 권유 드려도 듣지 않는다. 자녀 분들의 말씀은 더더욱 듣지 않고 역정을 내시고 말을 꺼낼 수 없게 만든다.
하지만 그런 도구들이 어르신들의 평안한 삶에 도움을 준다. 걷다가 넘어지지 않고 화장실 가다가 다치시지 않는 그런 일상생활을 계속 유지하시려면 보조도구를 사용하셔야 한다.
집이 가장 안전한 장소 같지만 아니다. 집은 안전한 장소임과 동시에 가장 위험한 곳이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집에서 낙상하신다. 젊은이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이 어르신들에게는 큰 장애물로 다가온다. 집안 곳곳에 안전손잡이가 없으면 일어나시기가 어렵고 이동동선에 장애물이 있으면 치워야 한다. 방바닥에 물건에 걸려서 넘어져 고관절이 부러지시고 화장실 슬리퍼를 잘못 신어 발이 꺾여서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일이 많다. 특히 밤에 혼자 화장실 가시다가 낙상하는 일이 흔하다. 다치시면 병원을 가셔서 치료받으셔야 하고 그 과정에서 어르신은 힘들고 보호자는 치료비 부담과 간병에 당황하게 된다. 일상이 무너지게 되는거지. 그러니 조금 돈이 들더라도 보조도구를 사서 쓰시게 해서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어르신과 보호자에게 나은 일이다.
재가방문요양과 요양원에서 일을 하며 어르신들의 돌아가시는 과정을 살펴보고 느껴서 어르신들이 좀 더 우리들 곁에서 건강히 오래 잘 계시려면 복지용구가 필요하다 생각해서 복지용구를 운영하게 되었다. 나한테 안 사셔도 좋으니 부디 꼭 주변에 상담을 받고 필요한 물품을 구매해서 쓰셨으면 한다. 다음엔 복지용구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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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훈
2026.07.03.
글 감사합니다.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가시니 이런 정보가 귀합니다. 일상에서 하나씩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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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훈
2026.07.0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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