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은유변호사
2026.07.31.
지금 큰 손실이 났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2가지
지금 손실이 커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한 번에 큰 수익으로 손실을 만회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먼저 복기(復棋)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질문은 단 하나다. "왜 손실이 났는가?"
원인을 찾지 못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예를 들어 하이닉스를 고점에서 매수한 뒤 60% 하락했다면, 손실의 원인은 '하이닉스'가 아니라 고점에서 추격매수를 한 것일 수 있다. 그렇다면 다음부터는 충분한 조정을 기다린 뒤 매수하는 원칙을 세우면 된다.
적자기업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았다면, 앞으로는 흑자기업 중심으로 투자하거나 적자기업의 비중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면 된다.
주도 산업이 아닌 업종에 투자했다면, 다음부터는 시장의 자금이 몰리는 주도 섹터를 먼저 살펴보면 된다.
이처럼 손실의 원인을 분석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방법을 찾는 것이 진정한 투자 공부다.
오늘의 손실은 아프지만, 제대로 복기한다면 앞으로 수억 원의 손실을 막아주는 소중한 투자 근육이 된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 권하고 싶다. 일기를 써 보자.
지금의 심정을 있는 그대로 적으면 된다.
"불안하다.", "잠이 오지 않는다.", "내가 왜 그때 그렇게 매수했을까.", "다시는 이런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 솔직하게 적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정리되고,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읽어 보면 자신의 투자 습관과 약점이 선명하게 보인다.
저는 이번 조정장에서 이렇게 대응했습니다.
첫째, 현금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3월, 5년 동안 보유했던 비야디를 일부 매도했습니다. 약 115%의 수익을 얻었지만, 예전과 같은 성장 속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중국 반도체로의 투자 기회를 준비하고, 동시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를 매도했습니다. 그 현금은 지금도 그대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둘째, 절세와 평단가 관리에 활용했습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손실 확정을 통해 해외주식 양도세를 절감했고, 동시에 더 낮은 가격으로 재매수하여 평균 매입단가도 약 7.2달러까지 낮췄습니다. 절세와 평단가 관리라는 두 가지 효과를 얻은 것입니다.
셋째, 계좌를 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보유한 기업들은 인류의 삶을 바꾸려는 산업에서 강력한 해자를 가진 세계 1등 기업들입니다. 또한 모두 여유자금으로 투자했습니다. 펀더멘털이 훼손되지 않았다면 굳이 매일 계좌를 들여다볼 이유가 없습니다.
계좌를 보지 않으니 마음도 훨씬 편했습니다. '이 조정도 결국 지나갈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넷째,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계좌를 보는 시간을 줄인 대신 중국 반도체, 휴머노이드 로봇, 엣지 AI를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관련 자료를 정리하며 저만의 투자 노트를 만들었고, 다음 상승장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결국 투자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손실 자체가 아니라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복기는 실수를 지혜로 바꾸는 과정이고, 기록은 그 지혜를 평생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하락장은 돈을 잃는 시기가 아니라, 투자 실력을 키우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다음 상승장에서의 성과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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