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동윤
2025.10.30.
최근 사피엔스를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3부 <인류의 통합>에서
하라리는 인류의 역사를 ‘점점 더 큰 협력으로 나아가는 화살’로 봅니다.
그는 협력이 단순히 평화의 결과가 아니라 권력과 신념, 그리고 '이야기'가 확장되는 과정이었다고 말하죠.
하지만 인류는 언제나 정복하고 지배하고 학살해왔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죠.
각국은 서로의 이야기를 위해 다른 국가의 이야기를 뭉게고도 남을 무기들을 끝없이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존재의 가치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정말 분쟁과 혐오와 전쟁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요?
대한민국이라는 이야기는 매우 감동적입니다.
식민지배에서 벗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김일성의 북한 공산세력에 의해 동족상잔의 비극을 맞았습니다.
다행히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참전과 지원으로 우리는 이 땅의 자유와 가치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폐허가 된 후, 우리의 윗 세대는 지금 당장 내가 가진 것이 없어도, 내 아이들 만큼은, 미래의 후손들 만큼은, 흰 쌀밥의 고깃 국을 먹이고자, “가난의 고리를 끊어내고자” 참전했고, 간호사로 일했고, 광질을 했습니다.
그들의 희생으로 국민 소득이 67달러였던 세계 최빈국에서 이젠 국민 소득이 무려 3만6천달러인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우린 번영했고,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이제 빛바래져 갑니다.
우린 하나가 되지 못했습니다.
지역의 의해, 세대의 의해, 성별의 의해 우린 하나의 이야기를 선택하는 대신, 각자의 이야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이야기가 아닌 이야기는 배척하고, 무시하고, 흉을 보며, 혐오와 분노를 일으킵니다. 우린 그 ‘증오’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이나라의 한강이 메마르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요?
이 방향의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대한민국이라는 이야기는 하나로 통합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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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김진기
2025.10.30.
한국은 위기를 맞아야 하나가 되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위기가 와도 과거처럼 통합이 될지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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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라
2025.10.30.
글을 아주 잘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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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2025.10.30.
역사는 인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이 존재합니다. 반미를 하고 성조기를 불태우고 미국 나가라고 합니다. 저도 한때는 친미가 마치 사대주이인 것처럼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지성 반미는 더더욱 반대합니다. 그리고 요즘 맘카페도 분위기가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하면 꼴보수 극우라며 갈라치기나 하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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