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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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하마
2026.09.13.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에서 코브라가 골칫거리였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당국은 코브라를 잡아오면 현상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람들은 코브라를 잡는 대신 직접 기르기 시작했다. 코브라 한 마리가 곧 돈이 됐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제도가 오히려 문제를 키운 것이다. 이른바 ‘코브라 효과’다. 정부의 장기연체채권 탕감 정책도 이 같은 역설을 경계해야 한다. 장기간 빚에 묶여 정상적인 경제활동조차 어려운 채무자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는 것은 필요하다. 실직·폐업 등으로 사실상 상환능력을 잃은 사람을 끝없는 추심 속에 방치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회수 가능성이 거의 없는 부실채권을 정리하는 것 역시 경제적 실익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책의 선의와 정책의 효과는 별개의 문제다. 정책은 의도가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 코브라를 없애려 했던 당국 역시 선의에서 출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정책의 취지가 아니라 보상 구조에 반응했다. 복지는 실패한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그러나 책임을 다한 사람이 손해 보고, 오래 버틴 사람이 더 유리하다는 신호를 보내서는 안 된다. 코브라를 잡으려 만든 제도가 코브라를 키우기 시작했다면, 먼저 따져야 할 것은 국민의 도덕성이 아니다.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 제도가 과연 제대로 설계됐는가 하는 점이다. https://www.sedaily.com/article/20089065?ref=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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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소진
2026.09.13.
따지려는건 아닌데요. 어떻게 설계하면 되나요? 빚탕감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도 많고 성실상환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하는데 그래서 어떻게 하면 되는지에 대해선 말하는 사람을 못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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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하마
2026.09.14.
무차별적인 구제가 아니라 엄격한 선별이 필요한 거 같은데요. 상환능력을 상실한 사람에게는 재기의 길을 열어주되, 재산 은닉이나 전략적 연체는 철저히 차단해야 하구요. 성실하게 채무를 상환해온 사람에 대한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채무 탕감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포퓰리즘성 일회성 정책으로 굳어져서는 안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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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기
2026.09.13.
빚탕감을 안해주면 그 빚 다 갚을 때까지 평생을 신불자로 살아야 합니다. 통장은 모두 압류되고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듭니다. (일용직, 알바정도 가능) 어떤 의미인지는 알겠는데 오래된 빚은 탕감이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물론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거 압니다. 그래서 어렵다는 것이지요. 빚탕감에 부정적인 사람들에게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보세요. 형평성 말고는 답을 내놓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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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는 하마
2026.09.14.
그래서 국가가 빚을 성실히 갚아온 국민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왜 어떤 사람은 수년간 허리띠를 졸라매며 끝까지 빚을 갚아야 했고, 어떤 사람은 국가의 지원으로 채무를 감면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서요. 이 질문에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하면 제도에 대한 신뢰와 책임의 원칙까지 흔들릴 수 있는 것이죠. 위에 대닷글 달아놓은것처럼 저도 채무조정 자체를 부정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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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하
2026.09.14.
저는 빚탕감 반대해요. 그런데 형평성 얘기 꺼내는 사람들의 속마음엔 빚 못갚는 사람들에 대한 혐오가 있더라구요. 아마 자살정도는 해야 탕감해주지 그랬냐고 할거에요. 설득이 안되는 문제구요. 국민에게 설명하면 잘했다. 갚지 마라 할거 같으세요? 효율성 측면에서 따지는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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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석
2026.09.14.
처음부터 탕감하지 말고 소액이라도 갚은 횟수 정도는 따져보고 탕감하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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