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관
2시간 전
삼성은 왜 베트남에 5조4,800억원 투자하나? 타이응우옌에 메모리 테스트 공장 2곳
삼성이 베트남에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통째로 옮기는 걸까요? 이번 투자의 핵심은 웨이퍼 제조 이전이 아니라, 메모리 칩의 출하 전 검사 공정을 현지에 더하는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타이응우옌 옌빈산업단지에 DRAM·NAND 메모리 테스트 공장 2곳을 추진합니다. 누적 투자액은 105조7,944억 동, 약 5조4,800억 원이며 첫 공장에는 약 2조 원이 투입될 계획입니다.
공정은 한국 천안에서 패키징한 메모리 칩을 베트남으로 옮겨 전기 성능과 데이터 읽기·쓰기, 고온·고전압 환경에서의 작동 여부를 검사하고 불량품을 걸러내는 방식입니다. 즉 메모리 웨이퍼를 생산하는 전공정이 아니라, 품질을 확인하는 후공정의 최종 테스트 기능을 확대하는 사업입니다.
가동은 단계적으로 추진됩니다. 첫 공장 V1은 2027년 4분기, V2는 2028년 1분기 운영이 목표이며 두 번째 공장은 2028년 착공 계획입니다. 다만 인허가와 공사 상황에 따라 일정은 바뀔 수 있습니다.
타이응우옌에는 10년 넘게 운영된 삼성전자 SEVT 스마트폰 공장이 있어 물류·인력·협력업체 기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은 베트남 엔지니어 약 100명을 한국 천안·온양 시설에 보내 실무 교육 중입니다. 삼성전기도 같은 지역의 AI 서버용 칩 부품 공장에 2조5,100억 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입니다.
이번 투자는 베트남 생산기지가 스마트폰 조립 중심에서 반도체 후공정과 첨단 부품으로 역할을 넓힐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공급망 분산은 생산 차질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를 삼성의 공식적인 투자 목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산업 효과는 현지 협력사의 공급망 참여, 기술 이전, 고급 인력 채용이 얼마나 확대되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 투자자는 2027년 V1 가동, 2028년 V2 운영과 두 번째 공장 착공, 삼성전기의 투자 진행 상황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투자액 자체보다 베트남 내 고부가가치 공정과 현지 공급망이 실제로 얼마나 성장하는지가 장기적인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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