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Avatar
d0yun_noir
7일 전
명언은 짧고, 강하고, 그럴듯하게 완결돼 있음. 그래서 읽는 순간 뭔가 중요한 걸 깨달은 것 같은 기분을 줌. “포기하지 마라.” “두려움을 넘어라.” “끝까지 버텨라.” 문장은 웅장한데 정작 내 삶에서 바뀐 건 별로 없음. 생각해보면 이것도 요즘 말하는 소위 ‘딸깍’이랑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음. 문장 하나 읽고, 좋아요 누르고, 저장해두고, 마치 내가 조금 성장한 것 같은 감정만 먼저 소비하는 것.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뭔가 해낸 듯한 묘한 웅장함. 게다가 현실은 명언처럼 단순하지도 않음. 끝까지 버티는 게 항상 정답도 아니고, 포기하는 게 항상 패배도 아니며, 때로는 도망치는 게 가장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음. 그래서 명언의 대안은 더 멋진 명언이 아니라 조금 더 구체적인 질문 아닐까 싶음. “포기하지 마라”가 아니라 ‘이걸 계속해야 할 이유가 아직 남아 있는가?’ “두려움에 맞서라”가 아니라 ‘이 두려움은 실제 위험인가, 내 상상인가?’ 명언은 답을 너무 쉽게 주고, 좋은 질문은 쉽게 답하지 못하게 함. 아마 삶에 더 필요한 건 후자일지도. ….라고 얘기해봤자 오늘 하루 살아가기에도 벅참.🥹 그래도 월요일 화이팅입니다.🙂‍↕️
Like Inactive Icon
22
Comment Icon
4
Share Icon
공유하기
모든 댓글
Avatar
이동석
6일 전
아 맞아요. 완전 공감합니다.
Like Inactive Icon
1
Comment Icon
답글달기
Avatar
박인철
6일 전
명언 좋아하면 안됩니다. 동네할머니들의 충고보다도 못한게 명언입니다.
Like Inactive Icon
1
Comment Icon
답글달기
Avatar
박철웅
6일 전
명언도 중독입니다. 책상 가득 붙여놓으면 뭐합니까 실천이 안되는데...
Like Inactive Icon
1
Comment Icon
답글달기
Avatar
부동산마이크로데이터
6일 전
한때 자기계발서 읽으며 자책하던 젊은 시절이 있었는데 4권쯤 읽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하나마나한 소리를 길게 늘어 놓은거구나." 다 똑같은 레펴토리.
Like Inactive Icon
1
Comment Icon
답글달기
Avatar Icon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