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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완규
2시간 전
이번추석은 그리 길지 않은 연휴이지만 아내와 짧은 휴가를 다녀왔다. 결혼하고 바로 첫째를 낳고 거의 쉴새없이 스무해를 살았다. 작년은 결혼 이십주년이었지만 종혁이 입시로 그냥 조촐하게 금반지를 하고 창경궁이 내려다보이는 바베큐 식당에서 우리의 20년을 되새겨 볼 수 있었다. 스무살이전 학교다닐때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는 안하는 학생이라기보다 공부는 열심이 하는데 성적이 안나오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평범한 삶이나마 살려면 치사하고 더러워도 견디고 참고 기다리면 이런걸 못견디고 못마땅해하는 사람들이 뛰쳐나가고 나간 자리는 자연스레 내 차지가 된다는 것을 깨달아가면서, 삶이 원래 고단하단 생각으로 살아오긴 했다. 종잣돈을 가지고 시작한 사람들이 부러웠다 어떤 친구는 몇천만원으로 시작했는데 내 시작은 몇천을 모으고 또 굴리고 굴리고 계속 굴려나갔던거 같다. 큰애는 이제 대학생이 되었고 나는 이제 회사에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나오게 되면서 전업투자자가 되었다. 투자도 내가 나중에, 체력이나 정신력이 약해지는 때가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으로 시작한 것이다 엄청 대단한 투자자가 되려고 했던적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종종 자빠지고 엎어져도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애쓰는 투자자정도로 살아가고 있는중이다. 추석전에 이런글을 써도 될까 하지만 머지않아 결혼 21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처음 아내를 만났을때는 서른이 가까워지는 나이에도 대학교 1학년처럼 풋풋했는데 나도 마찬가지지만 이젠 흰머리도 생기고 잔주름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냥 큰 재벌같은 삶은 아니더라도 소소하고 즐거운 일의 빈도가 높은 삶을 살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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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1시간 전
아름다운 글을 쓰신거 보니 그동안 인생을 정말 잘 살아오신거 같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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