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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海
2026.06.09.
영국인의 투자관을 이해하려면 세 회사를 보면 됩니다. South Sea Company는 버블을 보여주고, East India Company는 성장과 배당을 보여주며, Bank of England는 신용과 안정을 보여줍니다. 이 세 회사는 오늘날 투자자들이 만나는 세 가지 유형의 주식을 300년 전에 이미 보여주었습니다. 먼저 South Sea Company입니다. 1711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영국 정부 부채를 떠안는 대신 남아메리카 무역 독점권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실제 사업 실적이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엄청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와 소문만으로 주가는 몇 달 만에 10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천재 Isaac Newton마저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보았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영업이익이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청사진과 스토리만으로 급등하는 테마주와 비슷합니다. 다음은 East India Company입니다. 16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아시아 무역을 통해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한때 20만 명 규모의 군대를 보유했고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세금 징수와 행정, 사법 기능까지 수행했습니다. 특히 18세기에는 연 8~12% 수준의 높은 배당을 지급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매출과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면서도 배당까지 넉넉하게 지급하는 우량 성장주에 가깝습니다.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과 배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은 Bank of England입니다. 1694년 설립된 영란은행은 정부에 돈을 빌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주식회사였습니다. 폭발적인 성장은 없었지만 안정적인 배당을 지급했습니다. 무엇보다 영국 국채의 신뢰를 뒷받침하며 국가의 자금조달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오늘날로 치면 성장성은 높지 않지만 망할 가능성이 거의 없고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는 공기업이나 금융주에 가깝습니다. 세 회사를 비교하면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South Sea Company는 미래만 있었고 실적이 없었습니다. East India Company는 미래도 있었고 실적도 있었습니다. Bank of England는 성장보다 신뢰와 안정이 더 중요했습니다. 결국 주식의 가치는 세 가지에서 나옵니다. 첫째는 기대입니다. 둘째는 이익입니다. 셋째는 신뢰입니다. 기대만 있고 이익이 없으면 South Sea Company가 되고, 이익이 계속되면 East India Company가 되며, 신뢰까지 쌓이면 Bank of England가 됩니다. 주가는 기대가 올리지만, 배당은 이익이 만들고, 신뢰는 시간을 통해 쌓입니다. 300년 전 영국 금융사가 오늘날 투자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이유입니다. 觀海 제 서재에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남겨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사행건樂 by 戒盈杯> https://m.blog.naver.com/realguy81/22431091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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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훈
2026.06.09.
좋은 글을 써주셔서 읽은 재미가 있습니다. 선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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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김여사
2026.06.09.
오늘도 쓰셨네요. 아주 재밌게 봐요. 복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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