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호
2026.06.15.
"대서양 전투는 진정으로 전투와 전쟁 양자를 승리로 이끄는 대사역이었다. 만약 대서양 전투에서 졌더라면, 만약 1940~1942년에 밤낮으로 윈스턴 처칠을 바짝바짝 마르게 한 이 ‘통계수치와 도표와 그래프 곡선’이 반대였더라면, 만약 손실이 진수를 10퍼센트 능가한 1942년 여름에 초계선에 있는 U-보트들이 각기 상선을 딱 한 척씩만 더 격침하는 데 성공했더라면, 제2차 세계대전의 경과가, 어쩌면 결과까지도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1939년과 1945년 사이에 U-보트에 희생된 영국 해군 상선대원 3만 명(전전 병력의 5분의 1), 즉 무정한 북대서양에서 물에 빠져 죽거나 체온이 떨어져서 목숨을 잃은 대다수는 그들이 가져다준 전투 필수품을 받은 영국군 부대원과 전투기 조종사만큼 분명히 일선의 용사들이었다. 그들도, 그리고 그들의 미국인, 네덜란드인, 노르웨이인, 또는 그리스인 동료 선원도 군복을 입지 않았고 어느 누구에게도 어떤 기념물도 없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독일 국방군이 세계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막아냈다."
- 존 키건, <2차 세계대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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