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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유변호사
2026.06.29.
검정 고무신과 조기 나는 충남 00리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랐다. 집안 형편은 어려웠지만 공부만큼은 열심히 했다. 초등학교 때는 각종 경연대회에 학교 대표로 자주 나갔다. 어느 날 학교 운동장에 대회 참가자들이 모두 모였다. 2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운동화나 하얀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 그런데 나만 검정 고무신을 신고 있었다. 그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어린 마음에 너무 부끄러웠다. 결국 대회에 참가하지도 못하고 운동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돌아왔다. 당연히 선생님께 크게 혼이 났다. 하지만 그날의 나에게는 혼나는 것보다 혼자 검정 고무신을 신고 서 있던 그 모습이 훨씬 더 괴로웠다. 우리 집에서 생선을 먹는 날도 거의 없었다. 명절 제사상에 올랐던 조기를 나누어 먹는 날이 1년에 두 번 정도 있었을 뿐이다. 대학교때는 구로공단에서 모피코트회사, 책제본소, 박스공장을 다녔고, 잠자리 해결을 위해 독서실 총무일도 했다. 나는 그렇게 자랐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경제적 자유인이 되었다. 하지만 어린 시절 몸에 밴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지금도 낭비를 못한다. 나를 위해 명품을 사거나, 남에게 명품을 사준 적이 한 번도 없다. 다만 한 가지 자동차는 최고급을 탄다. 자동차는 단순한 사치품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한 밥도 잘 산다. 가끔은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돈은 있으면서 왜 그렇게 검소하게 사느냐고 묻는다. 명품이나 사치품을 사달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 사람은 조용히 손절하면서, 나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일 뿐이다. 남과 비교하며 살 필요도 없고, 남의 기준에 맞춰 살 이유도 없다. 어린 시절의 검정 고무신, 제사상 위의 조기, 그리고 구로공단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그래서 이제는 남의 시선보다 내 가치관을 더 소중히 여긴다. 진정한 자유인은 남의 눈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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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아빠
2026.06.29.
변호사님께도 이런 시절이?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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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국
2026.06.29.
변호사님 어린시절 이야기 잘 봤습니다. 그땐 가난했지만 좋은 자극제와 동기부여가 된건 확실한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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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2026.06.29.
변호사님 이코 주린이 대상으로 특강 한번 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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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2026.06.29.
변호사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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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현
2026.06.29.
변호사님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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