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觀海
2026.07.21.
영국에서 운전하며 가장 놀랐던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문화였습니다.
좁은 길에서 양보하면
운전자는 손을 들어 인사하고,
헤드라이트를 두 번 깜빡입니다.
“먼저 가세요.”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같은 신호가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말없이 서로를 이해합니다.
라운드어바웃도 처음에는 낯설었습니다.
신호등이 없는데도
차가 막히지 않습니다.
이미 회전교차로 안에 있는 차량이
우선이라는 원칙을
모두가 지키기 때문입니다.
경적도 거의 없습니다.
런던에서 출퇴근할 때
저도 매일 라운드어바웃을 지났습니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기다림이 적은 방향으로
진입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국의 Zebra Crossing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람이 횡단보도 앞에 서기만 해도
대부분의 차량이 먼저 멈춥니다.
운전자는 기다리고,
보행자는 손을 들어
감사를 전합니다.
영국 도로에서는
차보다 사람이 먼저였습니다.
속도카메라도 많았습니다.
고속도로와 일반도로,
마을 입구까지
노란색 카메라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제한속도를 1mph만 초과해도
속도위반입니다.
실제 단속에는
일정한 재량이 적용되기도 하지만,
운전자들은 제한속도 자체를 존중합니다.
규칙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문화였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도로는
자동차 시대보다 먼저
철도 시대를 맞았습니다.
19세기에 이미
전국 철도망이 만들어졌고,
자동차는 그 이후에 등장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대규모 도로 확장은 늦어졌고,
기존 도로를 활용하는 방식이 이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중세 시대 골목과
현대 자동차가 함께 다닙니다.
고속도로 이름도 흥미롭습니다.
M1, M4, M25처럼
‘M’은 Motorway를 뜻합니다.
A1(M)은
원래 일반도로였던 A1을
일부만 고속도로로 확장한 구간입니다.
새로운 길을 만들기보다
기존 길을 발전시키는
영국다운 방식입니다.
영국에서 제가 좋아했던 것은
운전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손인사와 헤드라이트,
라운드어바웃,
Zebra Crossing,
그리고 모두가 지키는 제한속도.
배려는
좋은 마음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두가 존중하는 규칙이 있을 때
비로소 문화가 됩니다.
영국의 도로에서
제가 배운 것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觀海
제 서재에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남겨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사행건樂 by 戒盈杯>
https://m.blog.naver.com/realguy81/224353657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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