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낙현
2026.05.28.
삼전이나 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뜨거운 관심을 받는 모양입니다. 그동안 구조적 한계와 위험성을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여전히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이들을 보면 이제는 설명하기도 지칩니다. 이미 큰 수익을 거두고 오히려 매도를 고민하는 이들이 수두룩한데, 이제 와 조급함에 눈이 멀어 뒤늦게 따라잡아 보겠다며 레버리지 ETF를 매수하는 자들은 결국 시장에 유동성만 대주고 쓸쓸히 사라질 뿐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레버리지 ETF는 대출로 자산을 두 배 매수하는 것보다 못한 최악의 선택입니다. 마이너스 통장 같은 신용대출을 일으켜 기초자산을 직접 두 배 사는 것보다 훨씬 더 손해를 보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음의 복리 효과와 변동성 드래그로 인해 주가가 제자리걸음만 해도 자산은 서서히 녹아내립니다.
가장 안타까운 부류는 레버리지 ETF를 매매하면서 본인은 대출 투자를 안 하는 합리적인 사람이라며 자위하는 이들입니다. 레버리지 ETF가 대출받아 투자하는 것보다 나쁜 선택임을 인지조차 하지 못한 경우입니다. 빨리 돈을 벌고 싶다면 차라리 신용대출을 받아 정직하게 수량을 두 배 확보하는 것이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만약 마이너스 통장으로 돈을 빌려 레버리지 ETF까지 사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더는 해줄 말이 없습니다. 파멸로 가는 급행열차를 탄 것과 다름없습니다. 일부 성공담이 커뮤니티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겠지만, 대다수는 패배자로 사라질 것입니다.
지금이 대세 상승장이니 무조건 두 배를 먹을 수 있다는 단순한 착각은 버리십시오. 지금이라도 본인의 무지를 처절하게 꾸짖고, 제가 늘 자산 증식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하는 예적금으로 당장 돌아가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쥐고 있는 소중한 자산의 명목 금액조차 지키지 못하고 시장에 빼앗길 것이 자명합니다.
시장은 공부하지 않고 조급해하는 자의 돈을 빼앗아, 냉철하게 기다리는 자에게 주는 거대한 분배 시스템입니다. 본질을 모르면 여러분의 자산은 그저 타인의 수익률을 위한 거름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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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정철호
2026.05.28.
주식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제로섬 게임 같습니다. 내돈이 누군가에게로 넘어가는거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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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라
2026.05.28.
무지성 투자가 너무 많아요. 이런 상품을 허가해주는 금융당국도 이해가 안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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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현
2026.05.30.
어차피 해외에서 하고 있으니 그것보다는 국내 제도권에 들어오는게 그나마 낫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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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대섭
2026.05.29.
누군가는 계속 말해줘야 합니다. 그길로 가면 안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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