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우아빠
2026.04.11.
“천당에서 지옥으로”…잘 나가던 코스닥 발목 잡은 ‘삼천당 쇼크’
‘주사로만 맞는 위고비, 간편하게 입에 털어넣을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이 단순한 기대감은 80년 넘은 중견 제약사 삼천당제약을 올해 1분기 코스닥 시장을 주도한 황제주로 만들었다. 그러나 추락은 순식간이었다. 먹는 비만약 핵심기술에 대한 의혹과 대주주가 수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팔아치우려 했다는 논란이 겹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4월에만 40% 하락했고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 열풍에 편승에 투자한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는 컸다.
1943년 설립된 삼천당제약은 원래 인공눈물 등 안구용 약품을 주로 개발해온 회사였다. 2019년 경구용 인슐린 관련 기술을 외부에서 도입하면서 사업 방향을 크게 틀었다. 이후 주사형 약물을 먹는 형태로 전환하는 독자 플랫폼 기술 ‘S-PASS’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3차례에 걸쳐 경구용 인슐린 관련 ‘미확정’ 공시를 반복했다. 이후 경구용 인슐린 개발 기대가 더해지며 올 초부터 주가는 상승궤도를 탔다.
지난달 30일 삼천당제약은 미국 파트너사와 경구용 당뇨·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의 제네릭(복제약)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을 발표했다. 10년간 15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그 순이익의 90%를 가져가는 계약이라고 했다.
그러나 계약 상대방은 비공개였고, 매출규모 역시 미래 추정치인 데다가 초기 기술료(마일스톤)는 1억달러(약 1500억원)에 불과해 숫자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나왔다. 순이익의 90%를 받는다는 조건도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조건이라 의심을 샀다.
삼천당제약이 보유하고 있다는 ‘핵심 기술’의 실체가 모호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회사의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 ‘S-PASS’는 고분자 주사 의약품을 경구용으로 전환하는 핵심 기술로, 회사 측은 이를 기반으로 노보노디스크의 당뇨약 ‘리벨서스’와 비만약 ‘위고비’의 경구용 제네릭(복제약)을 만들겠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핵심 임상 데이터는 기술 노출 방지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고, 특허의 구체적 내용도 공개된 것이 없었다.
심지어 최대주주인 전인석 대표이사는 주가가 오르던 와중인 지난달 24일 보유 중인 보통주 26만5700주(약 2500억원 규모)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하겠다고 공시하기까지 했다. 전 대표는 “증여세 납부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투자심리는 급격히 냉각됐다. 이후 전 대표는 지분 매각을 철회한다며 한 발 물러섰다.
삼천당제약을 ‘작전주’로 지목한 블로그 글까지 퍼졌다. 지난달 30일 한 블로거는 실적 과대계상과 주가조작·선행매매 의혹을 제기하며 “삼천당제약은 200% 작전주”라고 주장했다. 삼천당제약은 해당 블로거를 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삼천당제약 사태는 국내 증시에서 되풀이돼온 바이오주 급락 패턴의 최신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신라젠은 항암 신약 ‘펙사벡’의 임상 3상 중단 권고로 3거래일 만에 주가가 3분의 1 토막 났고, 에이치엘비는 2021년 항암제 임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 공시한 의혹에 주가가 폭락했다. 알테오젠은 올해 초 기술이전 계약의 로열티 비율이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가 하락을 겪었다.
<출처: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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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배속남
2026.04.11.
저는 바이오주는 정말 손이 안 나가더라고요.. 학창시절 생명과학을 제일 못했는데 그 영향인 것 같기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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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기
2026.04.11.
냄새가 너무 많이 나는 종목입니다. 작전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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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제자
2026.04.11.
제약주는 복불복 같습니다. 특히 한국제약주는 더 그런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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