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觀海
4시간 전
영국을 상징하는 자동차 회사 JLR이 앞으로 2년 동안 약 4,000개의 일자리를 줄인다고 합니다. 주로 사무직과 관리직이 대상입니다. 중국 자동차의 공세와 미국의 관세, 판매 감소와 전기차 전환 비용이 한꺼번에 밀려온 결과입니다. 재규어의 역사는 1922년 오토바이 사이드카를 만들던 Swallow Sidecar Company에서 시작합니다. 1935년 SS Jaguar를 내놓았고, 1961년에는 전설적인 E-Type을 출시했습니다. 길게 뻗은 보닛과 유려한 곡선은 전후 영국의 우아함과 자신감을 보여줬습니다. 랜드로버는 1948년 농장과 군대, 험로에서 사용하기 위한 자동차로 태어났습니다. 1970년 Range Rover가 등장하면서 투박한 사륜구동차는 런던의 고급 호텔 앞에도 어울리는 자동차가 됐습니다. 두 회사는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뀐 끝에 2008년 인도 타타자동차에 인수됐습니다. 지금은 JLR이라는 회사 아래 운영되고 있습니다. 영국에 있을 때 Range Rover를 두고 이런 농담을 들었습니다. “절반은 도로에 있고, 나머지 절반은 정비소에 있다.” 고장이 잦다는 영국차의 이미지를 비튼 말입니다. 그런데도 Range Rover는 영국에서 대표적인 자동차 절도 표적이었습니다. 고장이 걱정돼도 갖고 싶고, 도둑도 탐내는 자동차였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영국차의 매력과 한계를 함께 보여주는지도 모릅니다. 2000년대가 마케팅의 시대였다면, 2010년대는 금융의 시대였습니다. 브랜드에 이야기를 입히고 자본을 능숙하게 다루는 기업이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대는 생산공정 관리의 시대가 되고 있습니다. 배터리와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소프트웨어와 수많은 부품을 결합해 품질 좋은 전기차를 빠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오랜 역사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한국 기업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유럽 자동차회사처럼 오랜 역사나 강력한 명품 이미지를 가진 회사는 아니었습니다. 대신 협력업체와 생산현장을 긴밀하게 연결하고, 설계를 실제 제품으로 빠르게 옮기며, 일정한 품질의 자동차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능력을 쌓았습니다. 반도체와 배터리, 철강과 부품을 국내 기업들과 함께 조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도 갖추고 있습니다. 과거 한국 기업의 약점은 브랜드와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 약점마저 상당 부분 보완했습니다. 반대로 유럽 자동차회사들은 훌륭한 브랜드와 기술을 가지고도 높은 생산비와 복잡한 의사결정, 느린 개발 속도에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일부 시장에서는 아직 품질과 브랜드 신뢰를 더 쌓아야 합니다. 한국 기업은 지금 그 사이에 서 있습니다. 유럽 기업보다 빠르고 중국 기업보다 신뢰받으며, 미국 기업보다 다양한 가격대의 자동차를 대량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력입니다. 좋은 제품을 생각해내는 것보다 그것을 적정한 가격과 일정한 품질로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능력이 중요해졌습니다. JLR의 감원은 자동차를 매력적으로 만드는 능력과 자동차산업을 지켜내는 능력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생산현장에서 그 능력을 오랫동안 축적해온 것이 지금 한국 기업이 각광받는 이유입니다. 다만 중국 기업들이 그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습니다. 오늘의 우위가 내일의 생존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觀海 제 서재에 조금 더 긴 이야기를 남겨두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천천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사행건樂 by 戒盈杯> https://m.blog.naver.com/realguy81/224404104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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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석
3시간 전
호명된 차들이 다들 꿈의 자동차들인데 쇠락하고 있군요. 현대차의 약진은 반길 일이지만 그럼에도 한번씩 타보고 싶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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