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낙현
2026.07.23.
중산,서민층을 기준으로 대부분은 내 집 한 채를 갖기 위해 평생을 노력한다. 그런데 작년에 이사를 하려고 여러 집을 보러 다녔을 때, 내 눈으로 목격한 현실은 참 묘했다. 그토록 갈구했을 집들이 정리도 안 된 채 사실상 방치되어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평생을 바쳐 손에 넣었으면서, 막상 내 것이 되자마자 거짓말처럼 관심이 사라진 것이다.
고급 차도 마찬가지다. 성공의 상징이라며 그토록 갖고 싶어 하던 비싼 차를 사고선, 정작 차 안은 쓰레기장처럼 엉망으로 두고 타는 사람들을 꽤 자주 본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껍데기를 얻는 데만 혈안이 됐을 뿐, 정작 내 손에 쥔 알맹이를 소중히 다루는 태도는 찾아보기 어렵다.
돈의 영역으로 오면 이 모순은 더 심해진다. 우리는 잘 먹고 잘살기 위해, 즉 돈을 벌기 위해 삶을 통째로 바친다. 다섯 살 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청춘을 지나 장년에 이르기까지, 공부하고 일하는 모든 시간은 사실상 돈을 벌기 위해 투입된 인생의 기회비용이다. 당장 다음 주만 하더라도 잠자는 시간을 빼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돈 버는 데 써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어렵게 얻은 돈을 정작 소중하게 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왜 이런 기괴한 모순이 생길까? 본래 집이나 차, 돈은 안정과 풍요를 위한 '수단'일 뿐이다. 하지만 그걸 갈망하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다 보니, 어느새 '소유하는 행위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린 것이다. 목표를 이뤄버리는 순간, 더 이상 쏟을 에너지가 고갈되는 셈이다.
결국 가질 때까지만 간절하고, 막상 갖고 나면 즉시 가치가 사라져 버리는 현대인의 서글픈 모습이다.
그토록 간절히 원해놓고 손에 쥐면 관심 밖으로 밀려날 거라면,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 소중한 청춘과 인생의 시간들을 바치며 살아온 것인가. 참 이해하기 힘든 대중의 맹목적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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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댓글

박군
2026.07.23.
저도 비슷 합니다. 어렸을적에는 내집마련을 위해 뛰었고, 내집마련을 하고 나니 이상하게 목표가 사라지더군요. 지금은 열심히 불경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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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2026.07.23.
어후 막 찔려서 저녁 먹고 방정리 싹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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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현
2026.07.23.
청소도 열심히 해볼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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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수
2026.07.23.
글 잘 읽었습니다. 생활을 많이 바꿔야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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