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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완
2026.08.08.
속세에 묻혀 사는 사람들아, 이 나의 살아가는 모습이 어떠한가? 옛사람의 풍류에 미칠 것인가, 못 미칠 것인가? 세상에 남자로 태어난 몸으로서 나와 같은 사람이 많건마는, 어찌하여 산림에 묻혀 지내는 지극한 즐거움을 모르는 것인가? 두어 칸짜리 초가집을 맑은 시냇물 앞에 지어 놓고, 소나무와 대나무가 울창한 속에서 맑은 바람과 밝은 달의 주인이 되었구나. 엊그제 겨울이 지나 새봄이 돌아오니, 복숭아꽃과 살구꽃은 저녁노을 속에 피어 있고, 푸른 버드나무와 향기로운 풀은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푸르도다. 칼로 마름질해 냈는가, 붓으로 그려 냈는가? 조물주의 신비로운 솜씨가 사물마다 대단하구나. 수풀에서 우는 새는 봄기운을 끝내 이기지 못하여, 소리마다 아양을 떠는 듯하구나. 자연과 내가 하나이니, 그 흥겨움이 새와 다르겠는가? 사립문 주변을 걸어 보기도 하고 정자에 앉아 보기도 하며, 이리저리 천천히 거닐며 시를 읊조려, 산속의 하루가 적적한데, 한가로움 속의 참된 즐거움을 아는 사람 없이 나 혼자 누리고 있구나. 여보게 이웃 사람들아, 산수 구경이나 가자꾸나. 풀 밟기(산책)는 오늘 하고, 냇물에서 목욕하는 것은 내일 하세. 아침에는 산에서 나물을 캐고, 저녁에는 낚시를 하세. 갓 괴어 익은 술을 칡베 두건으로 걸러 놓고, 꽃나무 가지를 꺾어 잔 수를 세어 가며 마시리라. 화창한 봄바람이 문득 불어 푸른 시냇물을 건너오니, 맑은 향기는 술잔에 가득 배고, 붉은 꽃잎은 옷에 떨어진다. 술독이 비었거든 나에게 알려라. 어린아이를 시켜 술집에 술을 물어, 어른은 지팡이를 짚고 아이는 술동이를 메고, 나직이 시를 읊조리며 천천히 걸어 시냇가에 혼자 앉아, 고운 모래가 비치는 맑은 물에 잔을 씻어 술을 부어 들고, 맑은 시냇물을 굽어보니 떠내려오는 것이 복숭아꽃이로구나. 무릉도원이 가깝구나, 저 들이 바로 그곳인가 보다. 소나무 사이 좁은 길에서 진달래꽃을 붙들고, 산봉우리에 급히 올라 구름 속에 앉아 보니, 수많은 마을이 곳곳에 널려 있네. 안개와 노을과 빛나는 햇살은 수놓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하구나. 엊그제까지 거뭇거뭇하던 들판에 봄빛이 넘쳐흐르는구나. 공명도 나를 꺼리고, 부귀도 나를 꺼리니, (명예와 부귀를 멀리하니) 맑은 바람과 밝은 달 외에 그 어떤 벗이 있겠는가. 누추한 곳에서 소박하게 살면서도 헛된 생각(부귀공명)은 하지 않네. 아무튼, 한평생 즐겁게 지내는 일이 이만하면 만족스럽지 아니한가. 상춘곡(賞春曲) / 정극인 아래 사진은 제가 살고 있는 곳 강원도 양양 남대천의 아름다운 모습과 제가 집사로 일하고 있는 "이젠양양" 펜션의 모습입니다. 펜션집사로 열심히 자연속에서 땀흘리며 일하면서 소소한 행복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돈버는 일에는 이제 큰 자신은 없지만 행복을 찾아가는 일에는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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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우
2026.08.08.
이코는 경제금융 글이 대부분인데 오늘따라 하늘 사진 올린 유저들도 많고 전제완님께서 대미를 장식하시네요. 정말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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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완
2026.08.08.
1등에 당첨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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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츄리 부부
2026.08.08.
펜션이 넘 멋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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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완
2026.08.1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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