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국
2026.08.05.
집 청소를 도움주시는 아주머니는 오래전 혈액암으로 남편을 잃으셨다. 당시 절망에 빠져 모든 일을 정리하시던 당신께 드릴 말씀이라곤,
"집에 계시지 마시고 계속 나와서 일해주세요." (일하시는 동안 다른 생각하실 수 있으니까..) 이후 여사님은 10년 넘게 지금까지 내 가사를 돌봐주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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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회사에는 점심 배식을 도와주시는 아주머니도 계시다. 여사님보다 훨씬 더 젊으신데 과거 남편과 자영업으로 떡볶이집 2개를 운영했다 5억의 손실을 보신 자영업자셨다.
점심시간 잠시 오시는데 너무 성실하셔서 총무팀의 업무를 일부 맡겨 근로시간을 늘렸다. 금슬이 유난히 좋고 성실하신 부부는 그 힘든 시간과 아픔을 극복해냈고, 최근 들어 오랜만에 "행복하다", "이정도면 살만하다" 하셨단다.
그런데.. 얼마전 떠난 부부동반 여행에서 하루 잘 놀고 잠자리에 누웠는데 급성심정지로 남편이 세상을 떠나셨단다. (얼마나 고생하셨길래 이제 살만해지니까 그 데미지가 폭풍처럼 몰려온 것은 아닌지..)
장례 후 바로 복귀한 당신께 오늘도 드릴 말씀은, "집에 있지말고 출근하세요. 용무 있으심 총무팀에 말하고 일찍 들어가셔도 되구요" 그저 최선을 다해 살아온 잘못 밖에 없는 가여운 생 앞에서 내가 어떤 위로를 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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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나는 자영업자와 창업가의 건강을 걱정하는 글을 많이 써왔다. 이들은 지나치게 자신의 건강을 희생하며 살아가고 있다. 세상의 온갖 정책들은 노동자를 보호하려 하지만, 내 눈에는 이들 또한 극한의 노동자들이다.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이런 분들께 건낼 말씀이라곤, "돈 잃고 건강도 잃으면 너무 억울하시잖아요. 악착같이 잘자고 잘먹어요" [페북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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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웅
2026.08.05.
참 좋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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